‘여자배구의 지존’ 김연경(20·흥국생명)이 계속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화제다. 김연경이 이대로 자라고 제 기량만 발휘한다면 ‘월드스타’로 우뚝 설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시즌까지 신장이 191㎝였던 김연경은 오는 22일 개막하는 2008~2009 여자프로배구 V-리그에 앞서 팀에서 실시한 신체검사 결과, 지난 시즌보다 1㎝가 더 자랐다.2006년 신인 드래프트 당시 188cm까지 자란 김연경은 프로에 입단한 뒤로도 매 시즌 1~2㎝씩 키가 크고 있는 것.
김연경은 한국여자배구 사상 역대 최장신 선수가 됐다. 역시 192㎝의 큰 키로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주목받아 흥국생명에 뽑힌 김지애(19·목포여상 졸업예정)도 운동화를 벗고 잰 검사에서는 190㎝로 측정돼 김연경의 키에 대적할 만한 맞수는 현재 없다.
김연경은 한일전산여고 1학년 때까지만 해도 키가 170㎝에 미치지 못해 공격수보다는 리베로로 많이 뛰었다. 이 덕분에 김연경은 기본기를 충실히 다질 수 있었고,1학년 후반부터 자라기 시작한 키는 1년 동안 20㎝ 가깝게 자라면서 지금과 같은 최고의 선수가 되는 밑거름이 됐다. 흥국생명 황현주 감독은 “어차피 김연경 정도의 신장이면 높이에서 갖출 것은 다 갖췄다.”면서 “거기서 1~2㎝가 더 커졌다고 해서 경기에 크게 영향을 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금만 더 성장한다면 국제대회에서도 손색없는 대형 선수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2008-11-18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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