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페임’ 한류 아이돌 타고 해외로?

뮤지컬 ‘페임’ 한류 아이돌 타고 해외로?

입력 2011-09-02 00:00
수정 2011-09-02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아이돌 그룹 소녀시대의 티파니(오른쪽)와 슈퍼주니어의 은혁이 뮤지컬에 도전한다. 두 사람은 뮤지컬 ‘페임’에서 스타를 꿈꾸며 야망을 불태우는 반항소녀 카르멘 디아즈 역과 탁월한 춤꾼이지만 난독증을 앓고 있는 타이런 잭슨 역을 각각 맡았다. 그룹 g.o.d 출신의 손호영(왼쪽)도 가세한다.

이미지 확대


‘페임’은 미국 뉴욕의 예술학교를 배경으로 상위 1%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학생들의 꿈과 애환을 그린 작품이다. 1980년 같은 제목의 영화로 개봉됐으며, 1988년 영국 공연 1번지인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됐다. 이후 전 세계 16개국 무대에 올랐다. 국내에는 2005년 처음 소개됐다.

티파니는 지난달 3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소녀시대로 데뷔하기 전, 저 또한 미국에서 가수를 꿈꾸는 평범한 여학생이었다.”면서 “가수의 꿈을 품고 한국으로 건너와 오랜 시간 연습을 거쳐 꿈을 이뤘다는 점에서 (극 중) 카르멘과 닮은 점이 많다.”고 말했다. 연습생 때의 자신 모습과 그 시절 열정을 떠올리면 카르멘을 표현하기 쉬울 것 같기도 하다고 했다.

“제시카와 태연 등 소녀시대의 다른 멤버들이 뮤지컬에 출연하는 걸 보면서 연기 연습을 꾸준히 해왔다.”는 그는 요즘에는 영화와 뮤지컬 녹화영상을 번갈아 보며 마무리 연습에 열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진지남’ 닉 피아자 역을 맡은 손호영이 “티파니는 춤에 강하다.”라고 치켜세우자 티파니는 “춤 하면 티파니”라고 응수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페임’ 제작을 맡은 ‘미다스 손’ 신춘수 오디뮤지컬컴퍼니 대표는 아이돌을 대거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한류 스타들이 뮤지컬 무대에 서는 것은 굉장히 매력적”이라면서 “아시아를 비롯해 미국 브로드웨이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의욕을 내보였다.

국내 공연은 11월 25일부터 내년 1월 29일까지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열린다. 연출은 ‘그리스’ ‘판타스틱스’ 등을 선보인 정태영이 맡았다. 6만 6000~11만원.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2011-09-02 2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