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창립총회, 4개 시도 체육회장 등 21명으로 구성
5일 세종시에서 열린 2027하계유니버시아드 충청권 공동유치위원회 창립총회. 충북도 제공.
유치위원회는 이날 오후 세종시 지방자치회관 2층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유치위는 대전·충북·충남·세종 등 4개 시도지사, 체육회장, 개최도시 시장, 지역 대학교 총장, 상공회의소 회장, 민간단체 대표 등 21명으로 구성됐다. 위원장은 이시종 충북지사가 맡기로 했다.
비영리사단법인 형태로 운영되는 유치위는 국내외 유치활동, 대회 유치 붐 조성을 위한 각종 홍보활동, 국제대학스포츠연맹을 대상으로 한 충청권 공동유치 당위성 홍보 등에 주력할 예정이다. 유치위 활동비는 4개시도의 출연금 또는 보조금으로 마련된다.
충북도 관계자는 “지금까지 충청권에서 국제종합경기대회가 열린 적이 없다”며 “유치에 성공하면 기존시설 사용을 통한 저비용 고효율 대회를 추구하며 충청권 스포츠 발전 및 체육인프라 확충을 기대할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7년 7월중 12일간 열릴 예정인 이 대회에는 150개국 1만5000여명의 선수단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종목은 육상, 농구, 유도, 탁구, 태권도 등 총 18개다. 대회가 충청권에서 개최되면 개막식은 대전, 폐막식은 세종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국내에서 유치에 나선 곳은 충청권이 유일하다. 정부가 다음달 말쯤 국내후보도시를 최종 결정할 예정인데, 충청권이 될 가능성이 크다. 외국에선 미국 노스케롤라이나주가 유치에 도전하고 있다. 최종 개최지는 내년 하반기에 결정된다.
이 대회의 경제성 분석결과 비용편익비율이 1.165로 조사됐다. 1보다 크면 경제적 타당성이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시민단체들 사이에서 반대목소리가 나온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지난달 23일 성명을 통해 “국제 스포츠대회의 예정된 적자는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며 “대전시는 국제대회 유치에 앞서 현안의 우선 순위를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어떤 입장을 취할지 내부논의중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