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꽃 향기’ 배우 고(故) 장진영 10주기

‘국화꽃 향기’ 배우 고(故) 장진영 10주기

임송학 기자
임송학 기자
입력 2019-09-01 12:02
수정 2019-09-01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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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故) 장진영이 하늘로 떠난지 10년이 됐다.

고 장진영은 10년 전인 2009년 9월 1일 위암 투병을 하다가 세상과 작별했다. 암 진단을 받고 투병한지 1년여 만에 37세의 꽃다운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

그의 10주기 기일을 맞아 온·오프라인에는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고 장진영은 2008년 9월 위암 말기 진단을 받았다. 이듬해 7월 미국으로 요양을 다녀오기도 했지만 증세가 악화돼 8월부터 다시 치료를 시작했으나 결국 회복하지 못했다.

그녀의 사망 당시 곁에서 함께 한 남편 김영균씨와의 러브스토리가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두 사람은 미국에서 치료를 받던 2009년 7월 라스베가스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이후 한국으로 와서 8월 29일 혼인신고를 했지만 3일 뒤 사별했다.

1993년 미스코리아 충남 진 출신인 고인은 1997년 드라마 ‘내 안의 천사’를 통해 연기에 첫발을 디뎠다. 2000년에는 김지운 감독의 ‘반칙왕’을 통해 충무로에 입성했다. 이후 ‘싸이렌’, ‘소름’, ‘오버 더 레인보우’, ‘국화꽃 향기’, ‘싱글즈’, ‘청연’,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등에서 열연했다.

대표작 ‘국화꽃 향기’에서는 사랑하는 사람을 남겨두고 암으로 세상을 떠나는 인물을 연기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2007년 9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해 무기 거래상을 연기한 ‘로비스트’가 유작이다.

고 장진영의 아버지 장길남 삼화화학 대표는 딸을 기리기 위해 계암장학회를 설립했다.

지난 달 30일에는 전북 임실군에 장학금 1억원을 전달하며 고인을 기렸다.

장 대표는 “사랑하는 딸이 세상을 떠난 지 10년이 되는 날이다. 아직도 진영이가 너무 그립고 보고픈 마음이 크다. 진영이 기념관이 있는 임실에 장학금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1일 임실군 장진영 기념관에서는 고인의 가족과 친지, 영화계 관계자들이 모여 조촐한 추모식을 가졌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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