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남제동, 이웃에게 희망 주는 ‘소망우체통’ 운영

순천 남제동, 이웃에게 희망 주는 ‘소망우체통’ 운영

최종필 기자
최종필 기자
입력 2018-08-05 15:50
수정 2018-08-0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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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움에 처했거나 타인에게 말할 수 없는 사연이 있는 동민들을 위해 만든 소망우체통.
어려움에 처했거나 타인에게 말할 수 없는 사연이 있는 동민들을 위해 만든 소망우체통.
전남 순천시 남제동에는 귀엽게 생긴 자그만한 우체통이 있다.

빨간색 지붕으로 덮여 있는 이른바 ‘소망우체통’이다. 남제동 행정복지센터를 비롯해 우체국, 농협 등 주민들의 발길이 많은 장소 6개소에 설치돼 있다.

소망우체통은 질병, 사고 등으로 갑자기 어려움에 처했거나 타인에게 말할 수 없는 사연이 있는 동민들을 위해 만들었다. 애로사항이 있는 사람들이나 이웃이 힘든 점을 적어 넣으면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수시로 내용을 확인한 후 해당 주민을 방문한다. 곧바로 직원들과 대화를 통해 적절하고 빠른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남제동에서만 볼 수 있는 복지 행정으로 자체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어려움에 처해도 힘을 내는 포근한 집을 뜻하는 의미로 빨간 색 지붕을 씌었다.

특별한 우체통이 주민들과 자유로운 만남을 통해 서비스 연계까지 원스톱으로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탁종수 남제동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과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하기 위해 설치했다”며 “본인은 물론 주변의 힘든 모습을 발견했을 때는 주저말고 이용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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