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 자영업자 23%는 음식점…“치열한 경쟁서 살아남는 비법” 전문가 조언

폐업 자영업자 23%는 음식점…“치열한 경쟁서 살아남는 비법” 전문가 조언

입력 2016-05-11 17:41
수정 2016-05-1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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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부머(1955~63년생)의 본격적인 은퇴와 함께 최근 직장을 그만 두고 창업 전선에 뛰어드는 30~40대가 늘고 있다. 가게를 열기가 비교적 쉬운 음식점에 창업자들이 몰리면서 외식시장에서의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 하지만 치킨집 등 음식점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가게 문을 닫는 자영업자들도 속출하고 있다.

11일 국세청의 2015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14년 폐업한 자영업자의 수는 68만 604명에 이른다. 특히 폐업한 자영업자 중 외식업은 15만 6453명으로 23%나 됐다. 소매업(14만 366명) 폐업자보다 더 많았다.

외식업을 그만둔 자영업자 2명 중 1명(50.7%)은 사업 부진을 실패의 이유로 꼽았다. 음식점은 시장 진입 장벽이 낮아 창업이 쉽지만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 살아남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창업 전문가들은 음식점 예비 창업자들에게 새로운 프랜차이즈 브랜드, 맛과 건강을 모두 잡는 메뉴, 가게 입지조건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서울의 한 음식점 창업 컨설턴트는 “최근 몇 년간 해외 유명 프랜차이즈들이 국내시장에 진출했지만 쓰디쓴 패배를 맛보고 철수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면서 “오래 살아남은 외식업 브랜드의 비결을 벤치마킹하면 음식점 창업의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컨설턴트는 “국내에 진출한 지 10년이 된 프리미엄 피자 레스토랑 캘리포니아 피자 키친(CPK)이 좋은 사례”라면서 “다른 피자 브랜드와 다르게 오픈 키친과 대형 화덕을 통해 고객들에게 먹는 것 뿐만 아니라 보는 즐거움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음식점 창업이 늘어나면서 치열한 경쟁으로 폐업하는 가게도 증가하고 있다. 외식업 창업 전문가들은 예비 창업자들에게 새로운 프랜차이즈 브랜드, 맛과 건강을 모두 잡는 메뉴, 가게 입지조건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진=캘리포니아 피자 키친 제공
최근 음식점 창업이 늘어나면서 치열한 경쟁으로 폐업하는 가게도 증가하고 있다. 외식업 창업 전문가들은 예비 창업자들에게 새로운 프랜차이즈 브랜드, 맛과 건강을 모두 잡는 메뉴, 가게 입지조건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진=캘리포니아 피자 키친 제공
CPK는 1985년 미국에서 창업한 회사로 현재 세계 12개국에 250여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한국에는 2007년 진출했고 지난 2일 국내 9번째 매장인 산본 롯데피트인점을 오픈하는 등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CPK 산본 롯데피트인점에 직접 가보니 캘리포니아를 연상하게 하는 소품들이 놓여져 있고, 허브 가든과 아늑한 조명 등으로 인테리어에 독특함을 줬다. 100석이 넘는 좌석에, 야외 테라스도 마련해 가족 단위 손님 뿐만 아니라 직장인 회식 등 단체손님도 이용이 편리했다.

메뉴도 최근 건강식품으로 인기가 높은 아보카도가 피자 도우에 통으로 올라간다. 치킨을 기름에 튀기지 않고 구워 훈제 구다 치즈와 함께 올린다. 음료도 다른 피자 전문점과 다르게 수제맥주, 모히또, 에이드, 샹그리아, 칵테일, 와인 등을 제공한다.

캘리포니아 피자 키친(CPK)의 독특한 메뉴. 피자 도우에 건강식품인 아보카도를 통으로 올린 피자.
캘리포니아 피자 키친(CPK)의 독특한 메뉴. 피자 도우에 건강식품인 아보카도를 통으로 올린 피자.
서울의 한 외식업 창업 컨설턴트는 “음식점 창업을 준비 중이라면 특색없는 브랜드와 음식 메뉴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발상이 필요하다”면서 “메인 메뉴는 정해져 있더라도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층의 손님을 끌어들일 수 있도록 음료 등 서브 메뉴에 변화를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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