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한 달 살기’…복잡한 일상 떠나 활력 충전

‘제주도 한 달 살기’…복잡한 일상 떠나 활력 충전

입력 2016-03-18 15:23
수정 2016-03-1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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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한 달 살기 유행
제주도 한 달 살기 유행
“아이들이 바닷가 모래사장에서 노는 걸 보면서 참 놀랐다. 모래놀이 도구라고 해봤자 작은 삽과 양동이 정도고 모래사장에 버려진 빈병과 종이컵 따위로 아이들은 세 시간 네 시간 끝없이 놀았다. (중략) 그러는 동안 아홉 살짜리나 다섯 살짜리나 얼마나 행복한 표정이었는지 모른다.” (‘제주도에서 아이들과 한 달 살기’ 중에서)

지난 2월 정부는 기존 아파트, 단독가구, 다세대 주택을 숙박시설로 공유할 수 있는 ‘공유민박법’을 발표해 장기 임대 시장의 활성화를 꾀했다.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은 ‘한 달 살기’ 문화가 국내 주거 임대 시장에 큰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최근 자신의 보금자리를 떠나 제주도, 하와이, 괌, 부산, 일본 등 새로운 환경에서 한 달씩 생활하는 ‘한 달 살기’가 유행이다.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통해 일상에 변화를 주고 삶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 두 자녀를 데리고 한 달 간 제주살이를 했던 ‘제주도에서 아이들과 한 달 살기’의 저자 전은주씨 역시 제주도 한 달 살기를 한 뒤 ‘사는 게 재미있어 졌다’며 극찬했다.

그런데 한 달을 살려면 무엇보다도 오랜 시간 지낼 수 있는 거처를 마련하는 것이 우선이다. 대부분의 임대 서비스가 1박 2일의 형태로 한정돼 있어 한 달 이상의 장기 주거 임대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장기 주거 임대 플랫폼이 각광받고 있다. ‘미스터멘션’은 최초의 장기 숙박 예약 플랫폼으로 최소 20일부터 최대 석달까지 임대가 가능하다. 해외 여행사와 제휴해 로마, 파리 등 향후 전 세계 한 달 살기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미스터멘션 정성준 대표는 18일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꾀하는 사람들이 국내 한 달 살기를 통해 삶에 새로운 변화를 주고 있다”며 “미스터멘션은 대표 장기 주거 임대 플랫폼으로 주인과 거주자가 안심하고 거래하고 편리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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