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2년까지 2조 5000억 투입”…강원랜드 제2 창업 수준 투자키로

“2032년까지 2조 5000억 투입”…강원랜드 제2 창업 수준 투자키로

손원천 기자
손원천 기자
입력 2024-04-02 15:08
수정 2024-04-02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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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정선의 강원랜드 전경. 강원랜드 제공.
강원 정선의 강원랜드 전경. 강원랜드 제공.
강원 정선의 강원랜드가 현재보다 약 3배 규모의 카지노 신축 등이 포함된 매머드급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강원랜드는 2일 하이원그랜드호텔에서 ‘K-HIT 프로젝트 1.0’ 발표회를 열고 “2032년까지 2조 5000억원을 투입해 글로벌 K복합리조트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강원랜드가 설립된 이후 최대 규모의 투자다. 인천 영종도 등에 카지노가 포함된 호화 리조트들이 문을 열고, 이웃 일본의 오사카에 2030년 초대형 카지노가 들어서는 등 급변하는 주변 상황에 대응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최철규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강원랜드가 처한 문제점으로 리조트 정체성 불분명, 카지노 규제, 먹거리·즐길거리 부족, 이동 불편 등을 꼽은 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비카지노 부문의 과감한 재투자로 매출비중 확대, 카지노 고객 서비스향상을 위한 면적 확장 및 규제 현실화,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활성화, 랜드마크가 될 스카이브릿지 조성 등의 정책을 수립, 추진키로 했다. 비카지노 매출비중을 현재 13%에서 30%까지 늘리고, 방문객수를 현재 680만명에서 1200만명까지 확대하고, 외국인 관광객을 1000% 확대하는 등의 목표도 설정했다. 아울러 베팅 상한선 등의 운영 기준을 타 외국인 카지노 수준으로 조정하는 등 획기적인 조치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계획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카지노 신축 및 복합문화공간에 1조 8000억원, 호텔 신축에 2700억원, 마운틴콘도와 카지노를 연결하는 스카이브릿지 건설과 명품숲길 조성사업에 각 1000억원, 카지노 제2영업장에 800억원, 풀빌라 조성에 300억원 등이 투입될 예정이다. 투자 재원에 대해 강원랜드 관계자는 “2032년까지의 영업이익과 유보금(지난해 기준 2조 7000억원)을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철규 직무대행은“내국인 시장을 독점해 왔던 강원랜드가 우리나라와 불과 1시간 30분 거리인 일본 오사카 복합리조트 개장으로 사실상 내국인 카지노의 독점적 지위가 깨졌다”며“제2의 창업 수준의 집중 투자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복합리조트로 도약하고, 이를 통해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대한민국 관광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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