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어 본문에 맞춰 더 충실하게 수정…‘매일미사 고유 기도문’은 발행 않기로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가톨릭교회의 공식 미사전례서인 ‘로마 미사 경본’ 한국어판을 발행했다. 한국어판은 라틴어 원본 ‘로마 미사 경본’ 제3표준수정판(2008년)을 번역한 것으로 교황청 추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한국 천주교회는 1975년 첫 한국어판 미사 경본 발행 이후 42년 만에 원본에 더 충실한 새 미사 경본을 갖게 됐다.천주교 ‘로마 미사 경본’ 한국어판 발행
새 미사 경본은 한국어 미사 통상문의 일부 구절과 전례일 명칭을 라틴어 본문에 더 충실하게 수정한 게 특징이다. 일부 전례일 등급을 보편 전례력에 맞춰 변경했으며 한국 고유 전례력의 미사 전례문을 실었다. 새 미사 경본 발행으로 기존 미사 통상문의 ▲‘또한 사제와 함께’는 ‘또한 사제의 영과 함께’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는 ‘너희와 많은 이를 위하여’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은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로 바뀐다. 라틴어 본문에 맞춰 ‘예수 부활 대축일’과 ‘예수 성탄 대축일’은 ‘주님 부활 대축일’과 ‘주님 성탄 대축일’로 변경된다. 새 미사 경본 발행으로 지금까지 편의를 위해 펴냈던 ‘매일 미사 고유 기도문’은 더이상 발행되지 않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2017-10-20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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