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의 밤…꿈의 무대에 두 별이 뜬다

베를린의 밤…꿈의 무대에 두 별이 뜬다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20-04-22 22:10
수정 2020-04-23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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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필하모닉, 조성진·김선욱 협연

조성진, 12월 17~19일 세 차례 무대에
2017년 랑랑 ‘대타’ 이어 두 번째 참여
|김선욱은 내년 6월 진은숙 협주곡 데뷔
세계 최정상 악단의 선택은 피아니스트 조성진(왼쪽·26)과 김선욱(오른쪽·32)이었다. 두 연주자는 연말과 내년 6월 각각 클래식 꿈의 무대에 올라 독일 베를린의 밤을 피아노 선율로 수놓는다.

코로나19로 세계 대부분의 클래식 홀들도 문을 닫고 온라인 공연만 이어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클래식 팬들의 시선은 2020~2021 시즌 프로그램 발표를 앞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로 향했다. 베를린 필하모닉은 빈 필하모닉과 함께 세계 최고 악단으로 꼽히는 만큼 협연자 선정도 까다롭기로 정평이 나 있다. 1882년 창단 이후 지금까지 한국인 음악가 중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72)과 정경화(72), 베이스 연광철(54), 첼리스트 장한나(38)가 호흡을 맞췄지만, 피아노 협연은 문턱이 더욱 높았다.

2015년 쇼팽 국제 콩쿠르 우승 이후 해마다 성장하며 세계 클래식 무대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조성진은 오는 12월 17~19일 세 차례 베를린 필하모닉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지난해 6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내한 공연을 함께했던 지휘자 이반 피셰르(69)와 다시 만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연주한다.

조성진이 베를린 필하모닉과 호흡을 맞춘 건 처음은 아니다. 2017년 11월 베를린 필하모닉의 순회 공연에 협연자로 참여하며 ‘베를린필 데뷔’라는 꿈을 이뤘다. 하지만 애초 협연자로 선정된 중국 피아니스트 랑랑(38)의 왼팔 부상에 따른 대체 참여였다.

김선욱은 2021년 6월 3~5일 한국인 작곡가 진은숙의 피아노 협주곡으로 베를린 필하모닉 데뷔 무대를 가진다. 세 차례 공연 모두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출신 앨런 길버트(53)가 지휘봉을 잡는다. 김선욱은 2011년 11월 베를린 필하모닉 홀 무대에 선 경험은 있지만, 이때는 베를린 방송교향악단과의 협연이었다.

허명현 클래식 평론가는 “조성진이 다시 한번 베를린 필과 음악을 함께한다는 것은 그의 재능과 가치를 충분히 인정받은 것”이라면서 “이반 피셰르와는 국내 무대를 포함해 꾸준히 좋은 호흡을 보여와 더욱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김선욱이 연주할 진은숙 피아노 협주곡은 정명훈 지휘, 서울시립교향악단 연주로 음반을 발매해 ‘그라모폰상’ 현대음악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는 등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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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2020-04-23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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