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감독 선정 재심사…불공정 논란에 초유의 사태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감독 선정 재심사…불공정 논란에 초유의 사태

이순녀 기자
이순녀 기자
입력 2021-07-01 10:49
수정 2021-07-01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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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예술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내년 열리는 제59회 베니스비엔날레 국제미술전 한국관 예술감독 선정 과정에서 불공정 논란으로 재심사를 진행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문예위는 지난달 30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일부 선정위원과 심사 대상자 간 심사 제척 사유가 확인돼 해당 선정위원을 제척 후 재심의 진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술 올림픽’으로 불리는 베니스비엔날레의 한국관 전시를 책임지는 감독 선정 과정에서 논란이 불거져 재심사하는 건 유례가 없는 일이다.

문예위에 따르면 지난달 1차 서류 심사를 거쳐 선정한 후보 4명에 대해 2차 인터뷰 심의를 마친 직후 심사 대상자 중 2명이 선정위원 A씨가 근무하는 기관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A씨는 수도권 문화재단 산하 복합문화공간의 예술감독으로 재직 중인데 후보자 한 명은 이 기관의 운영위원, 또 다른 후보자는 예술교육프로그램 강사로 파악됐다. 이들 2명은 지원 서류에 이를 적시하지 않았고, A씨도 이같은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심사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기관의 심사 시 평가대상과 개인적으로 밀접한 관계에 있을 경우에는 심사를 기피해야 하며 제척의 사유가 된다. 문예위는 이같은 지적을 받아들여 재심의를 결정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두 후보는 기관 소속 직원이 아니라 1년에 두어번 자문 역할을 하는 운영위원과 강사여서 제척 사유에 해당하는지 판단하기 어려웠다”면서 “다만 심사는 공정하게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문예위는 해당 선정위원을 제외한 선정위원회가 1차 서류 심의부터 다시 진행하기로 했다. 선정위원은 기혜경 부산시립미술관장, 백지숙 서울시립미술관장, 신정훈 서울대 교수, 현시원 독립 큐레이터, 윤성천 문화체육관광부 예술정책관, 박두현 문예위 사무처장 직무대행 등 6명이다.

코로나19 여파로 1년 순연된 베니스비엔날레 국제미술전은 내년 4월 23일부터 11월 27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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