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계 고전 열풍, 올해도 식지않네

연극계 고전 열풍, 올해도 식지않네

입력 2014-01-06 00:00
수정 2014-0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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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울림 극장 ‘설국’ 등 무대에 촉망받는 연출가 6명 재해석

‘단테의 신곡’, ‘안티고네’ 등 명성은 뜨르르한데도 정작 읽어 보진 않았던 고전을 연극무대에서 접할 기회가 지난해에는 많았다. 공공극장을 중심으로 연극계에 고전 열풍이 불면서였다. 올해도 그 분위기는 계속된다. 연초부터 고전을 바탕으로 한 무대가 이어진다.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소극장 산울림에서 ‘산울림 고전극장-고전 읽는 소극장’이 지난 4일 막을 올렸다.

‘산울림 고전극장’은 소극장 산울림이 지난해 처음 선보인 프로그램으로 이번이 2회째다. 올해에는 오세혁, 민새롬 등 연극계의 촉망받는 젊은 연출가 6명이 ‘문학의 연극화’라는 기치 아래 저마다의 언어와 시선으로 고전을 풀어낸다.

이날 포문을 연 극단 모도(연출 전혜윤)의 ‘설국’(15일까지)은 일본의 신감각파 작가 가와바타 야스나리(1899~1972)의 작품으로 삼각관계로 얽힌 세 인물의 내면을 통해 삶의 고독과 허무를 들여다본다.

이어 극단 걸판(연출 오세혁)은 존 스타인벡의 ‘분노의 포도’(18~26일)를 통해 미국의 대공황기를 지금의 대한민국 현실에 비춰 본다.

극단 청년단(연출 민새롬)은 쥘 르라르의 ‘홍당무’(2월 5~16일)를, 극단 작은신화(연출 정승현)는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롤리타’(2월 20일~3월 9일)를 각각 선보인다. 양손프로젝트(연출 박지혜)는 3월 14~23일 김동인의 단편소설들을 묶어 작품마다 각기 다른 형식으로 공연한다. 극단여행자(연출 이대웅)는 나쓰메 소세키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3월 26일~4월 6일)를 경쾌하고 신나는 음악극으로 꾸민다. 전석 2만원. (02)334-5915.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2014-01-0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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