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을 깬 모델…패션계 입문 5년, 다운증후군 넘어 ‘패션의 아이콘’

편견을 깬 모델…패션계 입문 5년, 다운증후군 넘어 ‘패션의 아이콘’

강경민 기자
입력 2020-06-17 14:38
수정 2020-06-17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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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매들린 스튜어트 인스타그램
사진=매들린 스튜어트 인스타그램
23살 호주 패션모델 매들린 스튜어트는 편견을 깬 특별한 모델이다.

매들린은 다운증후군을 가지고 태어났다. 다운증후군의 합병증으로 태어난 지 8주가 됐을 때 심장에 구멍이 생겨 다음 해 심장수술을 받았다.

다운증후군은 질환의 특성상 키가 작고 뼈가 약하고 지방질이 두꺼워 비만의 경향을 보이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그녀는 모델이 되겠다는 일념 하에 2014년 18kg 가량을 감량한 뒤 지난 2015년 18세의 나이로 모델계에 입문했다. 처음 뉴욕 패션위크 무대에 오른 이후 100곳 이상의 패션쇼 무대에 오르는 등 패션계의 관심은 뜨거웠다. 파리 패션위크, 런던 패션위크에서도 러브콜이 이어졌다.

그녀의 곁에는 언제나 그녀의 어머니가 함께 한다. 매들린의 어머니이자 매니저인 로잔 스튜어트는 싱글맘으로 외동딸인 그녀를 보살피고 있다. 로잔은 제한된 스튜어트의 언어 능력을 극복하는 소통 창구의 역할을 한다. 처음 그녀가 태어났을 때, 의사들은 그녀의 지능이 많아야 7세 정도에 머무를 거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말에 좌절하지 않고 자신의 딸이 원하는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왔다.

무대 위에서 스튜어트는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인다. 그녀가 가진 장애와 편견을 잊을 만큼 당당한 표정과 걸음걸이로 런웨이를 누빈다. 그녀는 패션쇼 무대에 서는 것 이외에도 화보 촬영 등 모델로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매들린이 패션계에서 주목을 받은 후로 장애를 가진 다른 모델들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졌다. 그녀의 어머니 로잔은 한 인터뷰를 통해 “매들린이 처음 런웨이에 섰을 때, 장애를 가진 모델이 런웨이를 걷는 것은 보기 힘든 일이었다”며 “지금은 다운증후군을 비롯한 다른 장애를 가진 모델들이 세계를 누비고 있다”고 매들린에서 시작된 변화에 대해 자랑스러워 했다.
사진=매들린 스튜어트 인스타그램
사진=매들린 스튜어트 인스타그램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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