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다인 작가의 ‘소금의 기도’....의 예술과 트라우마의 치유“또는,”소금의 기도: 권력과 정의의 재구성“

박다인 작가의 ‘소금의 기도’....의 예술과 트라우마의 치유“또는,”소금의 기도: 권력과 정의의 재구성“

한준규 기자
입력 2026-04-20 14:00
수정 2026-04-20 14: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박다인 작가, 회화로 풀어낸 헌법과 권력
-법대생 작가의 새로운 시도에 미술계 주목

이미지 확대
오는 22일부터 5월1일까지 서울 인사동 코드에서 열리는 박다인 작가의  ‘소금의 기도’ 전시 포스터
오는 22일부터 5월1일까지 서울 인사동 코드에서 열리는 박다인 작가의 ‘소금의 기도’ 전시 포스터


박다인 작가는 오는 22일부터 5월1일까지 서울 인사동 코드에서 헌법과 권력, 그리고 집단적 트라우마를 주제로 한 작품 ‘소금의 기도’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2024년 12월 계엄령 사태 이후 남겨진 사회적 상흔을 예술적으로 성찰하는 작업으로, 회화와 퍼포먼스를 통해 ‘법의 정신’을 다시 묻는다.

박 작가는 헌법을 단순한 법 조문이 아닌, 공동체가 공유하는 믿음과 가치의 총체로 바라본다. 그의 작업은 법이 현실에서 어떻게 훼손되고, 그 과정에서 인간의 삶이 어떤 상처를 입는지를 드러내는 데 집중해왔다. 특히 지난 십여 년간 이어온 ‘헌법의 얼굴 찾기 프로젝트’는 법의 추상적 개념을 신체적 행위와 이미지로 구현하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수행적 회화 시리즈 ‘소금을 치다’를 중심으로 약 40여 점의 평면 작품과 3편의 퍼포먼스 영상이 공개된다. 작가는 성문화된 법의 한계를 넘어, 권력의 폭력 속에서 파편화된 ‘헌법적 삶’을 다시 수습하는 과정을 예술로 풀어낸다.

전시의 핵심 퍼포먼스인 ‘소금을 치다: Casting Salt’(2025)에서 작가는 2024년 계엄령의 상흔 위에 소금을 던지는 행위를 선보인다. 소금은 전통적으로 정화와 치유를 상징하는 동시에, 상처를 자극하는 이중적 의미를 지닌 물질이다. 작가는 이를 통해 국가 권력의 폭력에 대한 저항과 동시에, 훼손된 공동체를 회복하려는 의지를 표현한다.

퍼포먼스 속에서 작가는 행인들 사이를 지나며 소금을 뿌린다. 이 행위는 권력에 대한 풍자이자, 침묵을 강요당한 사회에 던지는 상징적 메시지로 읽힌다. 동시에 상처 입은 이들을 향한 일종의 ‘치유의 의례’로도 기능한다.

회화 작업 또한 이러한 퍼포먼스의 연장선에 있다. 종이 위에 남겨진 소금의 흔적은 자연스러운 흐름과 침식의 과정을 통해 형성되며, 작가는 이를 ‘기도의 지도’라 명명한다. 이는 폭력 이후에도 지속되는 민주주의의 회복 가능성을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이번 전시에서 주목할 또 다른 축은 퍼포먼스 3부작 ‘봉합과 상처’(The Suture and the Wounded)〉(2023~2025)다. 작가는 김포의 북방한계선, 독일 베를린 장벽, 서울 광화문 광장 등 분단과 갈등의 상징적 공간을 ‘보이지 않는 실’로 잇는 작업을 이어왔다. 이 프로젝트는 2024년 영국 UCL 연구이미지 공모전에서 수상하며 학술적·예술적 성과를 동시에 인정받았다.

박다인 작가는 그동안 영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법과 권력의 공백을 비판적으로 탐구해왔다. 영국 의회의 권위와 행정부의 권력 충돌을 다룬 ‘블랙 로드’(2019), 왕실 권력을 해체적으로 재해석한 ‘더 로열 피쉬 앤 칩스’(2023) 등은 제도적 권위에 대한 예술적 개입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신복자 서울시의회 예산정책위원장, 제7기 예산정책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 개최... 세대형평성·재정구조·인구위기 대응 논의

서울시의회 신복자 예산정책위원장(동대문4, 국민의힘)은 지난 20일 제7기 예산정책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를 개최하고 세대 간 형평성, 지방재정 구조, 인구위기 대응을 주제로 한 연구과제 발표회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과제 발표는 서울시 재정의 구조적 문제를 진단하고 중장기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현출 위원(건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은 ‘한국형 세대 간 형평성 지수(K-IFI)의 개발과 정책적 함의’를 통해 세대 간 형평성을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지표를 제시했다. 해당 지수는 경제적 형평성, 복지·재정, 주거·자산, 지속가능성, 사회적 연대 등 다양한 영역을 통합한 복합지표로 구성하며, 정책이 세대 간 자원 배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 지방재정의 경직성 문제와 가용재원 확보 방안도 주요하게 논의됐다. 황해동 위원(한국지방행정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방재정이 겉으로는 건전해 보이더라도 실제로는 의무지출 증가로 인해 자율적으로 활용 가능한 재원이 부족한 구조적 한계를 지적했다. 이에 따라 ▲지방재정영향평가 실효성 강화 ▲국고보조율 차등 적용 ▲보조금에 대한 지자체 자율성 강화 등 제도 개선 방안이 제시됐다.
thumbnail - 신복자 서울시의회 예산정책위원장, 제7기 예산정책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 개최... 세대형평성·재정구조·인구위기 대응 논의

이번 전시는 이러한 국제적 작업의 연장선에서, 작가가 한국 사회의 현실로 시선을 돌린 결과물이다. 그는 예술이 법이 무너진 자리에서 마지막으로 남는 ‘성소’가 될 수 있는지 질문을 던진다. 미술계 한 관계자는 “박다인 작가의 이번 전시작인 ‘소금의 기도’는 법과 예술, 권력과 개인의 관계를 다시 사유하게 만든다”면서 “관람객들은 이 작업을 통해 오늘날 우리가 잃어버린 ‘정의의 얼굴’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과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Q.
기사를 끝까지 읽으셨나요? 이제 AI 퀴즈로 기사의 핵심 내용을 점검해보세요.
박다인 작가의 전시 ‘소금의 기도’가 다루는 주제는?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