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환영” 뮤지컬 배우, 사과문에서도 ‘간첩’ 운운 논란

“계엄 환영” 뮤지컬 배우, 사과문에서도 ‘간첩’ 운운 논란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4-12-05 09:36
수정 2024-12-05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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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강석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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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강석 인스타그램 스토리
차강석 인스타그램 스토리


뮤지컬 배우 차강석(34)이 SNS에 계엄령을 환영한다는 글을 올렸다가 논란이 되자 사과했다. 그러나 사과문에서도 ‘간첩’ 문제를 강조해 표현 방식만 사과할 뿐 자신의 주장을 정당화한다는 논란을 불렀다.

차강석은 지난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간첩들이 너무 많아. 계엄 환영합니다. 간첩들 다 잡아서 사형해주세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보내며 거센 비난을 쏟아냈다.

이에 차강석은 같은 날 “늦은 시간까지 별 볼 일 없는 사람에게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사과문을 올렸다.

차강석은 “최근 간첩 이슈로 예민해져 있던 차에 반국가 세력 척결에 대한 기대심에 가득 차 스토리에 올리게 됐다. 저급하고 과격한 표현을 사용한 부분은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편협한 사고와 자신들의 이득만을 추구하며 편 가르기에만 치중되어있고 서로서로 혐오하게 만드는 요즘 시국과 국정 운영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근데 그 중심에 간첩들이 개입된 정황이 나오게 되면서 더 예민해졌던 것 같다”고 재차 간첩 문제를 언급했다.

차강석은 “나는 자랑스러운 우리나라를 사랑한다. 또 질타를 보내고 계신 여러분들도 감사하고 존중하고 사랑한다. 따끔한 충고와 조언 감사히 듣고 자중하며 살겠다”며 “국익에 해가 되는 간첩을 싫어하는 거지 윤 대통령을 옹호하거나 여러분을 혐오하는 게 아니다. 진정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차강석은 한 네티즌이 보낸 DM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한 네티즌이 “계엄령을 내릴 만큼 국가 비상사태가 됐다고 보시느냐”는 물음에 “담화를 보며 대통령으로서 확실한 증거가 있으니 이렇게 저지른다고 생각했다. 공산주의로 전복 시도하는 사람들 척결을 옹호했던 것인데 내 생각이 매우 짧았다”라며 자신의 발언에 경솔함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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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부산광역시의회 의원 문제의 글. SNS 캡처
박종철 부산광역시의회 의원 문제의 글. SNS 캡처


한편, 국민의힘 소속 박종철 부산시의회 의원(기장1) 역시 비상계엄을 지지하는 글을 올린 뒤 비난 여론이 쏟아지자 사과했다.

박종철 의원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인 지난 3일 오후 11시 16분 SNS에 “대통령의 계엄령 선언에 적극 지지와 공감하며 종북 간첩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대한민국 수호를 위해 행정부 마비를 막아야 한다”며 “구국의 의지로 적극 동참하며 윤석열 대통령님의 결단에 다시 한번 경의를 표한다”고 글을 올렸다.

이에 부산 시민사회단체들은 “시민 민의를 대변해야 할 시의원으로서 민주주의와 인권을 무시한 발언을 한 박 시의원은 구국의 의지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크게 반발했다.

박종철 의원은 5일 입장문을 내고 “이번 계엄 관련 제 글로 많은 분께 걱정과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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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번 계엄 사태와 관련해 제가 작성했던 글은 정치적 대화와 타협, 협치, 토론이 생략된 채 극단적 대립으로 치닫는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하려던 것이었다”면서 “결코 불법적이고 위헌적인 계엄령을 지지한다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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