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황제 관람’ 공세에…유인촌 “중간에 참석해 출연자 격려한 것뿐 선의로 봐달라”

김 여사 ‘황제 관람’ 공세에…유인촌 “중간에 참석해 출연자 격려한 것뿐 선의로 봐달라”

윤수경 기자
윤수경 기자
입력 2024-10-07 16:47
수정 2024-10-07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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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문체부 국정감사 김 여사의 KTV 무관중 국악공연 관람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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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 출석한 유인촌 문체부 장관
국정감사 출석한 유인촌 문체부 장관 국정감사 출석한 유인촌 문체부 장관
연합뉴스


7일 진행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은 영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KTV 무관중 국악공연을 관람한 것을 두고 ‘황제관람’이라고 공세를 폈다. 또 이를 숨기기 위해 KTV가 국회에 거짓 자료를 제출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문체부와 여당 의원들은 “녹화 중간에 들러 관람했으며 출연자들을 격려차 방문한 것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여사가 관람했음에도 불구하고) KTV는 국회에 무관중으로 진행했다는 거짓 자료를 제출했다”며 “국회 증감법(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고발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또 현장에 전·현직 문체부 문화체육비서관이 참석한 사진을 보이며 “영부인이 갑자기 방문했다고 주장하는데 작은 기관에서 하는 문화행사에 전직, 현직 문화체육비서관이 다 참석한 게 우연의 일치라는 것이냐”고 말했다.

같은 당 박수현 의원도 “김 여사가 처음부터 있었는지 중간에 왔는지가 문제가 아니라 (영부인을 위해) 기획을 했느냐 안했느냐의 문제”라며 “부산 엑스포 홍보를 위한 행사인데 부산에서 하지 않고 청와대 관저 앞뜰에서 한 것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은 “KTV가 무엇인가 은폐하려는 것처럼 보인다”며 “특권층의 유흥이 더 알려지는 것을 막기 위한 누군가의 지시가 있던 것이 아니냐”고 했다.

야당 의원들의 파상공세에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영부인이 온다면 저에게도 연락이 왔을텐데 그런 사실이 없다”며 는 “김 여사가 공연장에 늦게 왔다는 보고는 들었다”고 했다. 또 “팩트는 KTV 행사에 김 여사가 중간에 참석해 출연자를 격려하고 간 것이다”이라며 “선의로 봐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은 “특정 방송국에서 사장이 유명한 아티스트가 오면 녹화가 잘 진행되는지 지켜보는 것은 흔한 일”이라며 “KTV가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하지 않고, 제작진을 국감에 증인 채택하면 프로그램 제작 자율성을 압박할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JTBC는 KTV가 지난해 10월31일 청와대 관저 뜰에서 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얼쑤! 신명나는 우리 소리’가 김 여사를 위한 행사로 기획됐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애초 이 행사에 주한 외국 대사 등을 초청해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로 무관중 녹화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KTV는 설명했다.

이에 대해 문체부는 “영부인이 녹화 현장 중간에 국악인 신영희 선생과 인사를 나누기 위해 들렀다 끝까지 남아 출연자를 격려했다”며 “프로그램 녹화 현장에 방송사 고위 관계자 또는 외부 인사가 격려차 방문하는 일은 흔히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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