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 필굿뮤직 제공
싱어송라이터 비비(26)가 지난 13일 발매한 싱글 ‘밤양갱’은 27일 멜론, 지니, 유튜브뮤직, 애플뮤직, 플로, 벅스 등 국내외 음원플랫폼에서 일간·실시간 차트 정상을 휩쓸고 있다. 지난 한 달여 간 1위를 지킨 아이유 신곡 ‘러브 윈스 올’의 기세도 꺾었다. 악뮤의 이수현부터 오혁, 아이유, 김광석의 목소리를 씌운 AI 커버 챌린지까지 대중의 인기가 뜨겁다. 벌써부터 올 한해 롱런할 노래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비비의 ‘밤양갱’이 아이유, 태연 등 음원 강자들의 신곡 속에서 입소문을 타며 돌풍을 일으킨 이유는 무엇일까.
왈츠풍의 단순하고 쉬운 멜로디에 입에 착 달라붙는 중독성 있는 가사가 반복되는 ‘밤양갱’은 장기하(42)가 작사·작곡, 편곡한 곡이다. 무엇보다 비비의 매력적인 보컬과 장기하 특유의 ‘말맛’이 2분 26초의 짧은 러닝타임에 잘 어우러져 따라 부르기 좋다.
장기하. 서울신문 DB
그간 파격적인 스타일링과 강렬한 메시지가 담긴 음악을 해온 비비가 장기하의 음악 연출을 통해 편안함으로 승부하는 변신을 보였다.
김도헌 대중음악 평론가는 “8분의 6박자 왈츠풍에 독특한 소재, 단순한 멜로디와 곡 구조로 전 세계 숏폼 트랜드와 어울리면서도 간결하고 전달력이 강한 한국 대중가요의 위력을 보여준다”며 “비비가 자신의 스타일을 앞세우기보다 장기하 음악의 송라이팅 문법을 맛깔나게 살려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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