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열린 함평나비대축제에서 어묵 한 그릇을 1만원에 팔고, 5000원어치는 판매하지도 않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지역축제 먹거리 바가지 요금’ 논란이 커졌다. 유튜브 채널 ‘유이뿅’ 캡처
문체부는 22일 이 같은 캠페인을 추진한다고 밝히면서 바가지요금 대책을 마련하는 축제를 선정해 지원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문체부는 오는 30일 지역 문화·관광재단, 축제조직위원회 등 축제 주관기관들이 모여 착한 가격을 약속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강원 춘천 막국수닭갈비축제 먹거리들. 지름 10㎝ 크기의 감자전 3장에 2만 5000원, 사진에 보이는 양의 닭갈비(2인분)가 2만 8000원에 판매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해당 업체는 “실제로는 1만 5000원을 결제했다”고 반박했다.
보배드림 캡처
보배드림 캡처
7∼9월 개최 예정인 축제 중 바가지요금 대책을 미리 마련하는 축제에는 인플루언서가 출연해 합리적인 가격의 대표 먹거리를 소개하는 콘텐츠를 제작해 홍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하반기에 열리는 문화관광축제부터 음식을 비롯한 판매 품목 가격 항목을 보다 세분화해 점검한다.
문화관광축제 개최 지자체와 지역재단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집합교육을 진행하고, 축제 전문가 자문회의도 5차례 개최할 방침이다.
KBS2 ‘1박 2일’ 방송화면 캡처(사진 일부 모자이크 처리함).
지난 3월엔 국내 대표적인 봄꽃 축제인 진해군항제에서 통돼지바비큐를 5만원, 해물파전을 2만원에 사먹었다는 후기가 전해졌다. 자신의 블로그에 사진과 가격표를 올린 네티즌은 “아무리 눈탱이를 맞으러 가긴 했지만 이 정도는 심하지 않느냐”고 적었다.
남원 춘향제에서 판매된 4만원짜리 통돼지바비큐 중 고기 4점을 집어 먹고 난 뒤의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진해군항제 측과 함평군이 각각 사과했지만, 이후 다른 지역축제에서도 바가지 논란을 계속됐다.
지난달 남원 춘향제에서는 4만원짜리 통돼지바비큐와 1만 8000만원짜리 해물파전을 먹은 후기가 논란이 됐다.
진해군항제 향토음식관에서 판매 중인 5만원짜리 통돼지바비큐와 2만원짜리 해물파전. 네이버 블로그 캡처
수원 환경사랑축제에서 통돼지바베큐 한 접시를 4만원에 팔았다는 글과 춘천 닭갈비막국수축제에서 감자전 3장에 2만 5000원이었다는 주장 등이 꾸준히 제기되면서 지역축제 바가지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