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제작극장으로 변신 꾀한다

세종문화회관 제작극장으로 변신 꾀한다

윤수경 기자
윤수경 기자
입력 2022-02-21 17:06
수정 2022-02-2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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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 예술단 작품 늘리고 시즌별 프로그램 오픈, 리모델링 예정

예산난에 허덕이는 세종문화회관이 자립률을 높이기 위해 제작극장으로 변신을 꾀한다. 산하 예술단의 공연을 양적으로 늘릴 뿐 아니라 질적 성장도 도모한다. 또한 공연장 리모델링으로 전용성과 기능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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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 2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2022 세종 시즌 기자간담회에서 안호상 사장이 세종문화회관 운영전략에 대해 밝히고 있다.
윤수경 기자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21일 2022 세종 시즌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회성 대관 중심 극장이 아닌 제작극장으로 전환하고, 예술단 운영방식을 개선해 프로페셔널한 제작 집단으로서 정체성을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3개 과제는 ▲제작극장으로의 전환 ▲예술단 운영방식 개선 ▲복합문화공간 조성이다.

안 사장은 “과거에는 극장끼리 경쟁하면 됐지만, 코로나19 이후 유통 플랫폼에 넷플릭스 등과 같은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했다”며 “디지털 유통 플랫폼이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고민을 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종문화회관의 대표 콘텐츠 부재, 전용성으로 무장한 다른 공연장들의 등장, 임대 수입 하락 등으로 크게 어려움을 겪고 있고 극장의 자립률이 22% 수준에 불과하다”며 운영전략 변경 이유를 밝혔다.

국악관현악, 무용, 합창, 뮤지컬, 연극, 오페라 등 6개의 전문예술단체를 보유한 세종문화회관은 고유 콘텐츠 확보에 나선다. 이를 위해 세종문화회관은 ‘봄 시즌’과 ‘가을·겨울 시즌’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여름에는 동시대 최고의 아티스트들을 만나는 컨템포러리 시즌(Sync Next)을 운영한다. 프로그램 공개와 티켓 오픈 또한 기존 연 단위에서 시즌별로 나눠 순차 오픈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각 시즌별 정체성을 강화하고, 시즌별 프로그램과 운영의 집중도를 높임으로써 관객들과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함이다.

이번 봄 시즌 공연은 모두 9편으로 모두 61회 걸쳐 열린다. 먼저 서울시극단은 연극 ‘불가불가’를 선보인다. 1982년 쓰인 희곡은 이철희 연출가 특유의 위트와 시각으로 재해석돼 관객과 만난다. 이밖에 국악관현악단 ‘정화 그리고 순환’, ‘전통과 실험-동해안’, 서울시합창단 ‘봄볕 그리운 그 곳’, ‘쁘띠 콘서트’, 서울시뮤지컬단 ‘지붕위의 바이올린’, 서울시무용단 ‘일무’, 세종체임버시리즈 ‘디어 슈베르트’ 등도 진행된다.

리모델링은 공간의 전용성과 기능성 확보, 그리고 7개의 전속 예술단체를 보유한 제작극장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세종문화회관은 2003년 리모델링 후 무대기계, 조명, 음향, 영상시설 등의 부분적인 설비교체에 의존해 현재까지 공연장을 사용하다 보니 대형 공연 진행에 크고 작은 불편을 겪어왔다. 공연예술 발전에 맞춰 공연장 규모 조정도 추진한다. 현재 세종문화회관이 보유한 대극장(3022석), M씨어터(609석), S씨어터(가변형)는 최신 트렌드 작품 제작 규모에 한계가 있어 이를 보완하게 되며, 전속 예술단을 위한 연습공간도 확충하게 된다.

또 세종문화회관의 새로운 기업이미지(CI)도 선보였다. 새로운 CI는 건물 전면부 기둥, 무대 막, 한글 창제 원리 등을 형상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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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사장은 “세종문화회관은 극장 운영형태로만 봤을 때 전무후무한 극장이라 벤치마킹할 유사사례를 찾기 힘들다”며 “재산권이 서울시 소유이고 무언가를 바꾸기 위해서는 시의회의 동의도 구해야하고 예술단과의 조율이 필요한 어려운 상황이다. 자체 제작 작품을 1.5배 늘리고 순수 예산을 2배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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