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모기 때문에 잠 설쳐” 일본뇌염 조심해야

“가을 모기 때문에 잠 설쳐” 일본뇌염 조심해야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1-09-20 17:53
수정 2021-09-2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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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피만 좋아하는 모기 꼼짝마
사람피만 좋아하는 모기 꼼짝마 암컷 모기들은 번식을 위해 흡혈을 한다. 최근 신경유전학자와 동물행동학자들은 모기가 피 맛을 어떻게 구분하고 기억하며 사람의 피를 선호하는지를 밝혀냈다. 사진은 흡혈로 배가 피로 가득 차 있는 암컷 모기의 모습.
미국 록펠러대·앨릭스 와일드 제공
처서(處暑)가 지나가면 모기 입도 삐뚤어진다는데 선선한 가을로 접어드는 요즘 가을 모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서울시의 모기개체수 모니터링에 따르면 9월 첫 주 모기개체수는 전월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8월 중순 이후 기온이 낮아지면서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여름은 연일 30도 이상 폭염이 지속되면서 모기 개체 수가 주춤하는 추세였지만 가을로 접어들면서 잦은 비로 인해 물웅덩이가 생기는 등 모기 유충의 생육 조건이 형성돼 개체 수가 늘었다.

특히나 이번 추석 연휴는 모기의 생태 온도인 27도 안팎의 기온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염병 발병 위험도 커졌다.

모기는 평소에는 꽃의 꿀, 식물 수액, 이슬을 먹고 살지만 암컷이 알을 낳기 위해서 사람을 비롯한 동물의 피를 빨아먹는다. 모기는 피를 먹을 때 굳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자신의 침(唾液)을 넣는데 이 침 속의 화학물질이 몸에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가려움을 유발한다.

가을 모기는 산란을 위해 더 들판 등에서 왕성하게 움직이며 피를 빨아 먹고 여러 병균과 바이러스도 옮긴다. 일본 뇌염을 유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의 경우 서늘한 날씨에 번식이 가장 활발하다.
‘영천 호국원 찾은 성묘객’
‘영천 호국원 찾은 성묘객’ 추석을 2주가량 남겨둔 5일 오후 경북 영천시 국립영천호국원에서 성묫길에 미리 나선 시민들이 성묘하고 있다. 2021.9.5 연합뉴스
일본 뇌염은 일반적으로 7~14일의 잠복기를 가지며 감염자의 95% 이상은 증상이 없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지나가거나 열을 동반한 가벼운 증상으로 끝난다. 하지만 바이러스가 뇌로 침범하면 고열과 함께 경련, 의식불명, 혼수상태로 진행되고 이중 30%는 사망하고 회복되더라도 합병증이 남는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야외활동 시 긴 옷을 착용해 살갗이 최대한 드러나지 않도록 하고 땀이 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모기에 물렸다면 가려운 곳을 긁기 보단 약을 바르는 것이 효과적이다.

모기기피제를 사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모기기피제는 모기를 죽이지 않고 접근을 막거나 쫓아내 물리지 않도록 도와주는 제품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모기 감염병 예방을 위해 외출 시 모기기피제의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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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충망 구멍이나 창문 빈틈으로 모기가 들어오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아파트에서는 베란다 배수관이나 화장실 하수관을 통해서 모기가 올라올 수 있으므로 다른 곳에 빈틈이 없는데도 모기가 많다면 여기에 벌레 차단 덮개를 설치하는 것도 좋다. 아기가 있는 집은 모기가 사라질 때까지 가급적 모기장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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