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갯벌’ 세계유산 심사서 ‘반려’ 권고…7월 등재 최종 결정

‘한국의 갯벌’ 세계유산 심사서 ‘반려’ 권고…7월 등재 최종 결정

이순녀 기자
이순녀 기자
입력 2021-05-11 21:53
수정 2021-05-11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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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천, 전북 고창, 전남 신안, 전남 보성·순천 갯벌
문화재청, “자문기구 의견 참고해 등재 계속 추진”

고창 갯벌. 문화재청 제공
고창 갯벌. 문화재청 제공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해온 ‘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이 유네스코 자문기구 심사에서 ‘반려’ 권고를 받아 등재가 불투명해졌다.

문화재청은 11일 세계자연유산 자문·심사기구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충남 서천, 전북 고창, 전남 신안, 전남 보성·순천 지역 갯벌을 묶은 ‘한국의 갯벌’에 대해 4개 등급 중 세 번째인 ‘반려’ 권고를 했다고 밝혔다. 세계유산 등재 여부는 오는 7월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정부는 “IUCN 의견을 참고해 관계기관과 함께 등재를 계속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갯벌’은 2019년 1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등재신청서를 제출해 2020년 4월까지 현장실사와 패널회의 등 평가를 받아 왔다. IUCN은 고유종 47종과 멸종위기 해양무척추동물 5종을 포함해 동식물 2150점이 살아가는 등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해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자연 서식지’로서 가능성은 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신안 갯벌 외에는 대규모 지형학적·생태학적 과정을 나타낼 수 있을 만큼 범위가 넓지 못하고 생물다양성 측면에서 핵심 지역이 포함되지 않았으며, 완충지역이 충분하지 않은 점 등을 이유로 반려 의견을 제시했다.
보성 갯벌. 문화재청 제공
보성 갯벌. 문화재청 제공
유네스코 세계유산은 세계문화유산과 세계자연유산으로 나뉘며, 각각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와 IUCN이 각국이 신청한 후보 유산을 심사한다. 두 기관은 ‘등재’, ‘보류’, ‘반려’, ‘등재 불가‘ 등 4개 권고안 중 하나를 택해 세계유산센터와 당사국에 전달한다. ‘등재’ 권고는 세계유산 등재가 확실시되지만 다른 권고안을 받은 후보는 세계유산위원회가 심사해 등재 여부를 확정한다. 최종적으로 ‘등재 불가‘ 판정을 받은 유산은 재신청이 불가능하다.
신안 갯벌. 문화재청 제공
신안 갯벌. 문화재청 제공
순천 갯벌의 흑두루미. 문화재청 제공
순천 갯벌의 흑두루미. 문화재청 제공
우리나라가 자문기구로부터 ‘등재’ 권고를 받지 않고 등재에 성공한 사례는 2010년 ‘보류’ 권고를 받았던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이 있다. ‘한국의 서원’은 ‘반려’ 권고 이후 재신청해 이름을 올렸고,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은 사찰 7곳 중 4곳만 ‘등재’ 권고를 받은 뒤 최종적으로 7곳 모두 등재됐다. 현재 우리나라가 보유한 세계유산은 14건이며,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유일한 세계자연유산이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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