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잘알] 약사에게 물어봤다 “숙취해소제는 술 마시기 전에 마셔야 하나요?”

[약잘알] 약사에게 물어봤다 “숙취해소제는 술 마시기 전에 마셔야 하나요?”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18-11-01 14:05
수정 2018-11-0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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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절제한 술 문화가 많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한국 사회에서는 사회생활을 하려면 술을 어느 정도는 마실 줄 알아야 한다는 인식이 여전합니다. 피할 수 없는 술자리에 가야 하거나 원치 않는 술을 마셔야하는 상황을 마주해야 하는 것이 수많은 직장인들의 현실인데요.

곧 술자리가 잦아지는 연말이 다가옵니다. 피할 수 없다면 즐기는 것이 최선. 원치 않는 술자리를 정말 빠질 수 없는 상황이라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 중 하나는 바로 ‘숙취’를 줄이는 것 아닐까요. 술자리가 끝난 후 깔끔한 아침을 맞이하기 위한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를 잡은 ‘숙취해소제’. 직장인에게 한 줄기 빛과 같은 존재로 떠오른 ‘숙취해소제’에 대한 궁금한 것을 ‘약잘알’ 약사에게 물어봤습니다.

지난 21일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진행 중인 문영규 약사(왼쪽)와 이성근 약사
지난 21일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진행 중인 문영규 약사(왼쪽)와 이성근 약사

Q. 숙취해소제란 무엇인가?
술을 마신 후 잠을 자고 일어났을 때, 두통, 메스꺼움 등의 증상들이 나타나는 걸 ‘숙취’라고 하는데요. 이런 증상들을 풀어주는 제품을 숙취해소제라고 합니다.

Q. 적정음주량은?
성인 남성 기준으로 일주일에 소주 1병 정도를 권장합니다. 한 번 마실 때 알코올 24g 정도로 일주일에 두 번 마실 경우 48g입니다. 성인 여성의 경우 소주 반 병 정도로, 한 번 마실 때 알코올 12g을 권장합니다.

Q. 숙취해소제는 약이 아니라 음료수다?
약으로 불리기 위해서는 식약처의 허가가 먼저 나야 하고, 어느 정도 이상의 효과가 검증돼야지만 약이라는 단어가 붙을 수 있습니다. 헛개수나 여명 등의 제품은 효과는 물론 있지만 약이라 불릴 만큼의 효과는 나지 않기 때문에 약이 아니라 음료로 분류가 되고 있습니다.

Q. 숙취해소제가 어떤 원리로 술이 깨는 데 도움이 되는지.
알코올이 몸속에서 분해될 때, 우리 몸에 두통이나 메스꺼움을 작용하는 원인이 되는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물질이 나옵니다. 숙취해소제는 아세트알데히드를 좀 더 빠르게 분해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Q. 숙취해소제는 음주 전? 음주 후? 언제 마셔야 하나요.

음주 전에 마시는 것이 숙취를 깨는 데 더 도움이 됩니다. 숙취해소제를 미리 마시게 되면 알코올이 들어왔을 때 바로바로 분해를 도와주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사전에 드시고 술을 드시는 것이 좀 더 효과가 좋습니다.

Q. 여러 종류의 제품을 함께 먹어도 되나요?
2~3가지 종류 이상의 숙취해소제를 같이 먹는 것이 효과가 더 큽니다. 작용하는 부위가 다른 약들을 섞어서 먹을 경우 숙취가 좀 더 빠르게 깨고 몸에도 효과가 빨리 나타나기 때문에 섞어 먹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Q. 숙취해소제도 증상별로 먹는 제품이 다른가요?
속이 안 좋거나 쓰린 분들은 알마겔, 겔포스 그리고 라니티딘 제제의 알약들이 도움이 됩니다. 울렁거리는 증상이 심한 경우 반하사심탕, 토할 것 같은 느낌이 심할 때는 오령산이라는 제품을 음료나 다른 숙취해소제와 함께 드시면 효과가 괜찮습니다.

글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영상 문성호, 김민지 기자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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