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미술품 경매 강화…낮은 시작가·최다 경합작 나와

온라인 미술품 경매 강화…낮은 시작가·최다 경합작 나와

입력 2015-11-26 11:32
수정 2015-11-26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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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의 작품으로만 여겨졌던 미술품 경매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을 높이고자 국내 주요 경매사가 시작가를 낮추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서울옥션은 내달 1일 오후 2시부터 ‘제10회 이비드 나우(eBID NOW)’ 온라인 경매를 홈페이지(www.seoulauction.com)에서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회사는 경매 섹션 중 하나에 ‘3.6.9’라는 이름을 붙여 합리적 가격에 초점을 두기로 했다며 작품별 경매 시작가를 3만원, 6만원, 9만원, 30만원, 60만원, 90만원 등으로 구성했다.

서울옥션은 “문범과 민병헌 작가의 원화 작품이 낮은 추정가가 250만원임에도 3만원에 경매를 시작할 수 있다”며 “김환기 화백의 ‘산월’은 추정가가 1천200만~2천만원이지만 시작가는 900만원”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선물을 주고받는 연말을 맞아 블랙프라이데이 쇼핑 콘셉트를 접목해 좋은 미술품을 좋은 가격에 만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며 “이우환, 야요이 쿠사마, 남관 등의 작품이 낮은 추정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출품됐다”고 말했다.

K옥션은 지난 24일 마감한 온라인 경매에서 작자 미상의 ‘죽호도 대련’이 출품작 중 가장 많은 262회 경합을 거쳤다고 전했다.

50만원에 경매를 시작한 이 작품은 1천730만원(낙찰가는 1천485만원)에 판매됐는데, K옥션 온라인 경매 중 최다 경합작이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K옥션은 온라인 경매 활성화를 위해 온라인 경매 마감일에 현장 전시장에서 직원이 고객 응찰을 지원하는 행사를 열고 있다.

K옥션은 “전체 낙찰고객 중 약 30%가 신규 고객”이라며 “온라인 경매를 통해 미술품 경매의 저변확대와 신규 고객의 유입이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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