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미술품 경매 최고가는

국내 미술품 경매 최고가는

입력 2015-10-06 01:44
수정 2015-10-0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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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미술품 경매 최고가가 9년 만에 갱신됐다. 바로 김환기(1913~1974) 화백의 작품이 국내 미술품 경매 최고가를 바꿔놓은 것이다.

미술품 경매 전문회사 서울옥션이 5일 홍콩 르네상스 하버뷰 호텔에서 실시한 ‘제16회 홍콩경매에서 김환기의 1971년작인 전면 점화 ‘19-Ⅶ-71 #209’(253×202㎝)가 3100만 홍콩달러(47억 2100여만원)에 낙찰됐다.

 이로써 이 작품은 2007년 5월 서울옥션 국내 경매에서 45억 2000만원에 낙찰된 박수근 화백의 ‘빨래터’를 제치고 국내 작가 미술품 중 경매 최고가를 기록했다고 서울옥션 관계자는 전했다.

 이날 경매에서 시작가 30여억원(2000만 홍콩달러)에 나온 이 작품은 경합 끝에 아시안 컬렉터에게 낙찰됐다. 이 작품은 단색화 열기의 물꼬를 튼 전시로 평가받는 2012년 국립현대미술관 단색화 전시에 출품됐던 4점 중 한 점이다. 지금까지 경매 시장에 나온 김환기 작가의 전면 점화 가운데 가장 큰 대작(大作)이다.

지금까지 경매에서 최고가로 낙찰된 김환기의 작품은 ‘꽃과 항아리’ 80호로 30억 5000만원에 팔려나갔다. 서울옥션 관계자는 “이번 경매로 국내 미술품 경매 최고가 기록이 9년 만에 깨졌다”면서 “김환기 작품이 해외 시장에서 높은 가격에 낙찰됨에 따라 국내 작품에 대한 해외 컬렉터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날 경매에서는 김환기를 비롯, 국내 작가들의 작품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시작가 6억여원(400만 홍콩달러)에 나온 정상화의 ‘무제 05-3-25’는 11억 4200만원(750만 홍콩달러)에 낙찰됐다. 또 박수근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앉아 있는 여인’은 19억여원(1300만 홍콩달러)에, 이응노의 ‘군상’은 1억 2000만여원(80만 홍콩달러)에 각각 낙찰됐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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