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 이동욱 “놓치면 후회할까봐 선택”

‘아이언맨’ 이동욱 “놓치면 후회할까봐 선택”

입력 2014-09-02 00:00
수정 2014-09-0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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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새 수목극서 주홍빈 역…”슈퍼 영웅 연기도 꿈 이뤄”

“놓치면 후회할까 봐 선택했어요.”

배우 이동욱(33)의 대답은 명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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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 이동욱
’아이언맨’ 이동욱 배우 이동욱이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라움에서 열린 KBS 2TV 수목 드라마 ’아이언맨’ 제작발표회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연합뉴스
이동욱이 유년기 상처에 시달리는 호텔 총지배인(MBC ‘호텔킹’) 역할을 내려놓자마자 오는 10일 방송되는 KBS 2TV 새 수목극 ‘아이언맨’의 주인공으로 돌아왔다.

그것도 온몸에 쌓인 분노로 몸에 칼이 돋아나는, 범상치 않은 주인공이다.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아이언맨’ 제작발표회에서 만난 이동욱은 “일단 김용수 PD와 김완규 작가에 대한 믿음이 컸다”고 밝혔다.

”김용수 PD와 김완규 작가의 전 작품을 모두 봤어요. ‘아이언맨’을 선택할 때는 ‘호텔킹’에서 완전히 빠져나오지 못한 데다 체력적으로도 너무 힘든 상황이었어요. 그래도 ‘아이언맨’ 대본을 보니까 욕심이 나서 한 번 해보자고 마음먹었어요. 이런 연기를 언제 또 해보겠어요. (웃음)”

제작진에 따르면 이동욱이 맡은 주홍빈은 다른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들처럼 “외모와 명예와 부를 모두 움켜쥔,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는 조건을 가진 남자”다.

그러나 주홍빈은 어릴 적 상처로 쌓인 분노를 주변에 무한대로 표출하는 무섭고 강한 캐릭터다. 그의 분노가 임계점에 달한 순간부터 살가죽을 뚫고 몸에서 칼이 솟아난다.

이동욱은 “주홍빈이 거의 모든 장면에선 난리를 치기 때문에 체력과 감정 소모가 정말 힘들 것 같다는 생각에 걱정이 많았다”면서 “즐기자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나아졌다”고 설명했다.

드라마는 주홍빈이 천사 같은 손세동(신세경 분)을 만나 사랑에 빠지고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그린다. 그 과정은 밝고 유쾌할 것이라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김 PD는 “김완규 작가가 이 작품을 오래전부터 구상하고도 최근에 구체화한 이유는 세월호 (침몰사고) 때문”이라면서 “세월호 같은 사회적 사건이든 개인 사정이든 우리 사회의 상처받은 사람들을 밝고 경쾌한 드라마로 힐링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아이언맨’의 후반부에서는 판타지 느낌이 물씬 나는 영웅담도 펼쳐진다.

이동욱은 어릴 적부터 또래들이 그러하듯 외국 애니메이션 등을 보면서 영웅이 되는 꿈을 꿨다고 했다.

그는 “제가 언젠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서 하고 싶은 역할은 ‘슈퍼 영웅’이라고 말한 적이 있었는데 이제 꿈을 이룬 셈”이라면서 밝게 웃었다.

다작 활동에 대한 물음에 “진짜 ‘대세’들은 이렇게 다작을 하지 않는다”며 농담을 던진 이동욱은 “아무튼 끊임없이 찾아주시는 만큼 행복하다”고 답했다.

그는 SBS 예능 프로그램인 ‘룸메이트’에도 출연하고 있다. “예능 촬영 현장에 가는 것 자체가 즐겁다. 예능에서는 드라마의 틀에서 많이 벗어나기 때문에 자유롭다”는 게 이동욱의 설명이다.

”처음에는 시청자들에게서 ‘이게 뭐야’ 하는 반응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못 보던 그림이니 그런 반응은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시청자들에게 그걸 점차 어떻게 설득시키느냐가 저와 제작진의 몫이겠죠. 작품이 잘 돼서 ‘아이언맨’ 시즌2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듣고 싶어요. 그만큼 사람들의 기억에 오래 남았으면 좋겠어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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