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기획사가 슈퍼주니어 이특(본명 박정수·31)의 부친·조부모 사망 경위를 거짓으로 전해 논란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6일 이특의 아버지, 할아버지, 할머니가 함께 차를 타고 가던 중 교통사고로 별세했다고 발표했으나 몇 시간도 채 안 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SM은 교통사고로 사인을 공개하면서도 구체적인 사고 지점과 경위를 밝히지 못하면서 되레 의혹을 키웠다.
이에 대해 SM 관계자는 7일 “이특이 큰 슬픔에 잠겨 있다”며 “소속 연예인 당사자가 아닌 가족의 일이고 유족에 대한 배려를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한 가족에게 감당하기 힘든 비보란 점은 충분히 이해되더라도 코스닥에 상장된 국내 굴지의 기획사가 금세 드러날 ‘팩트’를 감추려 한 점은 연예 기업에 대한 대중적인 신뢰를 떨어뜨린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SM의 대응에 대해 한 중견 연예계 관계자는 “유족이 원하면 사인이 확인되지 않는다고 말하거나 가족의 일로 선을 긋는 대처가 옳았다”며 “구체적인 사인을 밝히지 말아야지 사실이 아닌 정보를 언론에 전달한 건 무리수였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건은 SM이 지금의 언론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눈 가리고 아웅’ 식 대응이며, 이특 가족의 문제가 아니더라도 사회적으로 파문이 일 수 있는 사건이란 점에서 안일한 대처였다고 지적했다.
한 음반기획사 홍보 이사는 “수많은 매체가 난립하고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정보가 소통되는 지금의 미디어 환경에서 적절한 대응이 아니었다”며 “요즘은 사건에 대해 얼마큼 진정성 있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 사례가 많다. SM의 거짓 대처로 오히려 사적인 영역이 까발려지고 논란이 커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연예 기획사의 대응은 비단 SM의 경우만은 아니다.
지난해 6월 상장사인 예당엔터테인먼트는 변두섭 회장이 별세했을 때도 사인을 과로라고 밝혔지만 경찰은 자살로 결론 내렸다.
당시 변 회장의 동생은 형의 죽음이 외부로 알려지기 전에 차명으로 보유한 주식 수십억 원 어치를 내다 판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기도 했다.
물론 변 회장이 연예계 종사자란 점에서 차이가 있지만 기획사가 특정 사건에 대해 ‘거짓 대응’이 통할 수 있다고 여긴 점은 별반 다를 게 없다.
한 아이돌 그룹 기획사 대표는 “소속 가수가 감당하기 어려운 슬픈 일이란 점에선 SM의 선택도 충분히 이해되지만, 이번 사건은 덮일 문제가 아니었다”며 “기획사들이 의도에 따라 진실을 덮을 수 있다는 왜곡된 시선을 주게 된 점은 안타깝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6일 이특의 아버지, 할아버지, 할머니가 함께 차를 타고 가던 중 교통사고로 별세했다고 발표했으나 몇 시간도 채 안 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SM은 교통사고로 사인을 공개하면서도 구체적인 사고 지점과 경위를 밝히지 못하면서 되레 의혹을 키웠다.
이에 대해 SM 관계자는 7일 “이특이 큰 슬픔에 잠겨 있다”며 “소속 연예인 당사자가 아닌 가족의 일이고 유족에 대한 배려를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한 가족에게 감당하기 힘든 비보란 점은 충분히 이해되더라도 코스닥에 상장된 국내 굴지의 기획사가 금세 드러날 ‘팩트’를 감추려 한 점은 연예 기업에 대한 대중적인 신뢰를 떨어뜨린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SM의 대응에 대해 한 중견 연예계 관계자는 “유족이 원하면 사인이 확인되지 않는다고 말하거나 가족의 일로 선을 긋는 대처가 옳았다”며 “구체적인 사인을 밝히지 말아야지 사실이 아닌 정보를 언론에 전달한 건 무리수였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건은 SM이 지금의 언론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눈 가리고 아웅’ 식 대응이며, 이특 가족의 문제가 아니더라도 사회적으로 파문이 일 수 있는 사건이란 점에서 안일한 대처였다고 지적했다.
한 음반기획사 홍보 이사는 “수많은 매체가 난립하고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정보가 소통되는 지금의 미디어 환경에서 적절한 대응이 아니었다”며 “요즘은 사건에 대해 얼마큼 진정성 있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 사례가 많다. SM의 거짓 대처로 오히려 사적인 영역이 까발려지고 논란이 커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연예 기획사의 대응은 비단 SM의 경우만은 아니다.
지난해 6월 상장사인 예당엔터테인먼트는 변두섭 회장이 별세했을 때도 사인을 과로라고 밝혔지만 경찰은 자살로 결론 내렸다.
당시 변 회장의 동생은 형의 죽음이 외부로 알려지기 전에 차명으로 보유한 주식 수십억 원 어치를 내다 판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기도 했다.
물론 변 회장이 연예계 종사자란 점에서 차이가 있지만 기획사가 특정 사건에 대해 ‘거짓 대응’이 통할 수 있다고 여긴 점은 별반 다를 게 없다.
한 아이돌 그룹 기획사 대표는 “소속 가수가 감당하기 어려운 슬픈 일이란 점에선 SM의 선택도 충분히 이해되지만, 이번 사건은 덮일 문제가 아니었다”며 “기획사들이 의도에 따라 진실을 덮을 수 있다는 왜곡된 시선을 주게 된 점은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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