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문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김장문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입력 2013-12-05 00:00
수정 2013-12-0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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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김장문화(Kimjang; Making and Sharing Kimchi in the Republic of Korea)’가 5일 오후(한국시간)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열린 제8차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에서 인류무형유산(Intangible Cultural Heritage of Humanity)으로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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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서울 동작구청 앞 광장에서 열린 ‘2013 사랑의 열손가락 김치나누기 행사’에서 주한미군 장교부인단 단원들과 참가자들이 김장을 하고 있다. 이날 담은 배추김치 1,200포기는 저소득가구 600가구에 전달된다.  연합뉴스
5일 오후 서울 동작구청 앞 광장에서 열린 ‘2013 사랑의 열손가락 김치나누기 행사’에서 주한미군 장교부인단 단원들과 참가자들이 김장을 하고 있다. 이날 담은 배추김치 1,200포기는 저소득가구 600가구에 전달된다.
연합뉴스
이로써 한국은 종묘제례·종묘제례악, 판소리, 강릉 단오제 등에 이어 총 16건에 이르는 인류무형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무형유산위는 이날 속개한 회의에서 “한국인의 일상생활에서 세대를 거쳐 내려온 김장이 한국인들에게는 이웃간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는 한편 그들 사이에 연대감과 정체성, 소속감을 증대시켰다”면서 “김장의 등재는 비슷하게 자연재료를 창의적으로 이용하는 식습관을 가진 국내외 다양한 공동체간의 대화를 촉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나아가 무형유산위는 한국이 제출한 등재신청서가 “무형유산의 본질을 이해하고 이를 설명하기 위한 영감을 주는 모범 사례(an inspirational model)”라고 극찬했다.

문화재청 대표단으로 바쿠 현지에 파견된 박희웅 국제교류과장은 “애초 우리가 신청한 이름은 ‘김장문화(Kimjang; Making and Sharing Kimchi)’였지만, 의장단 회의에서 한국의 김장문화를 대상으로 한 것이므로 영문 명칭에 ‘in the Republic of Korea’라는 말을 붙이기로 했다”면서 “따라서 정확한 등재 명칭은 ‘한국에서의 김장문화’가 된다”고 말했다.

박 과장은 “우리 등재 신청서가 다른 5개국 등재서와 더불어 신청서의 모범 사례로 꼽혔다”면서 “무형유산의 가치와 기준을 잘 설명한 데 따른 평가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화재청은 “일부 전승자가 아니라 전 국민이 행하는 생활 속의 무형유산인 김장문화가 유네스코에 등재됨으로써 국제무대에서 한국문화의 가시성을 제고하고 무형유산의 중요성에 대한 대국민 인식을 제고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장문화는 등재 심사에 앞선 무형유산위 심사보조기구(Subsidiary Body) 사전 심사에서 방글라데시, 중국, 이탈리아, 일본, 키르기스스탄, 페루의 등재신청서와 함께 만장일치로 ‘등재(inscribe)권고’한 7종목 중 한 종목에 포함됨으로써 등재가 확실시됐다.

문화재청은 이런 사전심사 평가는 “무형유산으로서 김장문화의 중요성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장문화에 앞서 무형유산위는 중국이 신청한 ‘중국의 주산, 주판셈 지식 및 활용’, 그리고 일본이 신청한 ‘와쇼쿠, 일본의 전통 식문화’를 각각 등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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