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도박 파문 얼룩져…방송가 비상

연예계 도박 파문 얼룩져…방송가 비상

입력 2013-11-12 00:00
수정 2013-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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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근·붐·탁재훈·토니안·앤디 등 줄줄이 검찰 소환…방송 공백 클 듯

불법 도박 혐의로 검찰에 소환조사를 받은 앤디(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토니안, 이수근, 탁재훈.
불법 도박 혐의로 검찰에 소환조사를 받은 앤디(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토니안, 이수근, 탁재훈.
연예계가 인기 개그맨, 방송인들의 도박 파문으로 얼룩지면서 방송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방송가에서 한창 주가를 올리며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하거나 출연하고 있던 터여서 이들의 갑작스러운 하차로 방송 제작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인터넷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서 거액을 베팅한 혐의로 이수근과 탁재훈에 이어 11일 토니안(안승호)과 붐(이민호), 앤디(이선호)까지 소환조사를 받으면서 연예계와 방송계 전체가 술렁이는 상황.

우선 KBS ‘1박2일’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개그맨 이수근이 혐의를 인정하며 출연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개그콘서트로 데뷔한 이수근은 MC로도 두각을 드러내며 ‘1박2일’을 비롯해 KBS ‘우리동네 예체능’과 tvN ‘백만장자 게임 마이턴’ 등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었다. 그의 공백으로 인해 각 프로그램 제작진은 대타를 구해야 하지만, 개그 감각과 노련한 진행 솜씨를 두루 갖춘 인물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붐 역시 군 제대 후 최근까지 MC로서 전성기를 누리고 있었다. SBS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 중 하나인 ‘놀라운 대회 스타킹’의 진행자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왔으며 KBS 장수 프로그램 ‘출발 드림팀 시즌2’도 이끌어왔다. 또 이번 주말부터 SBS의 새 예능 프로그램 ‘패션왕 코리아’에도 출연한 예정이었다.

붐도 이날 소속사를 통해 검찰 조사를 받은 사실을 인정하며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뒤 자숙하겠다고 밝혀 당장 ‘…스타킹’과 ‘…드림팀’ ‘패션왕’ 제작진에 비상이 걸렸다.

토니안과 앤디는 왕년의 아이돌 그룹인 H.O.T, 신화 출신으로 최근 몇 년 사이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방송인으로 발돋움하고 있었다. 하지만, 도박 파문이라는 악재를 만나면서 당분간 활동이 어렵게 돼 이들을 바라보는 가요계의 안타까움도 크다. 토니안은 QTV의 ‘20세기 미소년’에, 앤디는 JTBC의 ‘신화방송 시즌2’에 출연 중이었다. 특히 이제 막 2회를 방송한 ‘신화방송 시즌2’는 김동완이 뮤지컬 공연 일정으로 빠지고 다섯 명이 출연하고 있던 중이어서 앤디까지 하차할 경우 네 명만으로 이어가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가수 출신으로 한때 MC로도 전성기를 누린 탁재훈은 ‘컨츄리꼬꼬’ 시절의 콤비이자 친구였던 신정환에 이어 도박 사건에 연루됨에 따라 탄식을 자아내고 있다. 탁재훈은 최근 엠넷의 ‘비틀즈코드 시즌2’에 출연했으나, 엠넷은 12일부터 이 프로그램을 편성에서 빼기로 했다.

앞서 신정환이나 김용만의 사례처럼 도박 사건에 연루된 연예인들의 경우 이미지를 쉽게 회복하기가 어렵다는 점에서 이수근, 붐, 탁재훈, 토니안, 앤디 등 이번 도박 파문에 연루된 이들 역시 상당한 공백기를 피하기 어렵게 됐다.

이에 따라 방송가는 이들을 대신할 연예인을 시급히 물색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유재석, 신동엽, 김구라 등 몇몇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인물이 없어 예능 MC 기근을 겪고 있는 방송계에서 이수근, 붐 등의 공백은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방송계의 한 관계자는 “방송가에서 한창 활동하고 있는 연예인들이 한꺼번에 안 좋은 사건에 연루돼 안타깝다”며 “이들을 대체할 만한 예능인들을 당장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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