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어원 “최룡해→최용해, 리설주→이설주로”

국립국어원 “최룡해→최용해, 리설주→이설주로”

입력 2013-05-30 00:00
수정 2013-05-3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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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이 최근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북한 인명 표기에 대해 교통정리에 나섰다.

국립국어원은 30일 보도자료를 내고 “’최룡해’, ‘리설주’ 등 최근 북한 뉴스에 등장하는 북한 인명을 ‘최용해’, ‘이설주’로 표기할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북한 인명이 문제가 되는 것은 ‘최룡해’나 ‘리설주’처럼 두음법칙을 무시한 표기 때문이다.

북한은 1966년 북한어문규정인 ‘조선말규범집’에서 “두음의 ‘ㄹ, ㄴ’은 제대로 발음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명시한 이래 지금까지 고수하고 있다.

두음법칙을 철저히 인정하는 우리의 한글맞춤범 제3장 제5절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문제는 최근 언론에서 이들 북한 인명을 그대로 표기해 ‘최룡해’와 ‘최용해’, ‘리설주’와 ‘이설주’가 혼재돼 사용되면서 빚어졌다.

국립국어원은 “이 문제에 대해서는 이미 한 번 정리한 바 있다. 1992년 국어심의회에서 북한의 인명, 지명 등 고유명사는 남한의 어문 규범에 따라 표기한다고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고유명사도 우리말 일부이기 때문에 이를 표기할 때에도 한글 맞춤법을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국립국어원은 “2004년 용천(룡천) 기차역 참사시 언론 기고 등을 통해 북한의 인명, 지명에 대해서도 두음법칙을 적용할 것으로 홍보했으나 다시 한번 상기할 필요가 있어서 알린다”고 부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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