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화 측 “남편 사업 돕고자 이름 빌려줬을 뿐”

윤석화 측 “남편 사업 돕고자 이름 빌려줬을 뿐”

입력 2013-05-30 00:00
업데이트 2013-05-3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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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인터넷 언론 뉴스타파가 30일 공개한 조세피난처 페이퍼컴퍼니 설립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연극배우 윤석화(57) 씨는 “이름을 빌려줬던 사실은 있지만 남편 사업이라 잘 몰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가 발행인으로 있는 공연전문지 월간 ‘객석’ 측은 “그저께 저녁 뉴스타파 쪽에서 연락을 받고 윤 발행인에게 이메일로 이 사실을 보고했다”며 “(이에 대해 윤씨는) 남편의 사업을 돕고자 이름을 빌려줬던 사실은 있지만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고, 여기에 임원으로 등재한 사실은 몰랐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윤 발행인은 지금 영국 런던에서 8월에 명동예술극장에서 개막하는 연극 ‘딸에게 보낸 편지’를 위해 연습 중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윤씨는 김석기 전 중앙종금 사장과 1993년 미국 하버드대에서 연극 연수 중에 만나 이듬해 5월 결혼했다.

그러나 1998년 김씨가 대표직을 맡은 회사의 사모사채 인수과정에서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해임되고, 1999년 불법으로 외화를 빼돌린 혐의로 검찰에 기소되면서 대중의 따가운 시선을 받았다.

2007년에는 윤씨의 허위 학력이 밝혀져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윤씨는 1975년 극단 민중극장의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1983년 공연한 ‘신의 아그네스’로 스타덤에 올랐다. 커피CF에 출연해 ‘저도 알고 보면 부드러운 여자예요’라는 대사를 유행시키기도 하는 등 연극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꼽혀왔다.

그는 30여 년간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딸에게 보내는 편지’, ‘아가씨와 건달들’, ‘덕혜옹주’, ‘명성황후’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고 1999년부터 공연전문잡지인 월간 ‘객석’을 인수해 발행인을 맡고 있다.

최근 로런스 올리비에상 신작상 등을 수상한 웨스트엔드 뮤지컬 ‘톱햇’의 제작자로 참여하고, 지난 3월 객석의 유럽판을 창간하는 등 유럽에서 활발히 활동을 했다.

이날 뉴스타파가 공개한 명단에 따르면 윤씨는 김씨가 설립한 6개의 페이퍼컴퍼니 가운데 ‘멀티-럭 인베스트먼트 리미티드 (Multi-Luck Investments Limited, 2001년 2월 버진아일랜드 설립)’, STV 아시아 (STV Asia Limited, 1993년 1월 버진아일랜드 설립), 에너지링크 홀딩스 리미티드 (Energylink Holdings Limited, 2005년 6월 버진아일랜드 설립) 등 3개사의 주주로 등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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