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다큐3일 ‘시간의 향기-인사동 이야기’

KBS 다큐3일 ‘시간의 향기-인사동 이야기’

입력 2013-04-06 00:00
수정 2013-04-06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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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다큐3일’은 7일 밤 10시55분 ‘시간의 향기-인사동 이야기’를 방송하다.

조선시대에 형성된 인사동은 ‘아주 오래된 서울’이다. 일제강점기에는 골동품상이 모여들면서 골동품 거리를 형성하고, 1970년대에는 화랑이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지금의 화랑거리를 이루게 됐다.

전통문화와 현대 미술이 만나고 융합하는 인사동이지만 세월의 흐름과 함께 이곳도 그 모습이 많이 변했다. 전통의 가게들이 잇달아 문을 닫은 반면, 새로운 건물이 많이 들어서고 커피전문점과 화장품 가게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옛 모습이 많이 사라지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이곳에는 문화를 사랑하고 예술을 즐기는 이들이 있다. 13년째 인사동에서 시낭송 모임을 이끌고 있는 85세의 이생진 시인을 따라가면 전국 각지에서 모인 시인과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또 이둘남 사장의 가게에선 아직도 시인, 화가들이 모여 시를 안주 삼아 술을 마신다. 그녀는 인사동에서 30여 년간 주막을 운영하다보니 이젠 예술가가 다 됐다.

인사동에서 27년째 필방을 운영 중인 김명 사장은 이곳을 시아버지께 물려받았다. 물건을 꼭 팔기 위해 문을 여는 게 아니라, 아직도 전통을 찾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문을 연다고 한다.

고가구 수리점의 최동영 사장은 인사동에서 고가구를 수리한 지 30년이다. 수리하러 오는 분도, 사러 오는 분도 적지만 최 사장은 옛사람들의 손길이 묻은 가구를 잘 간직해야 한다고 말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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