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실무회담·건립 합의… 유적 발굴·복원사업 연계
남북 불교계가 공동으로 북한 평양 지역의 불교 유적 발굴과 복원 작업에 나서며 평양에 불교회관 건립도 추진한다.지난 16~17일 중국 선양에서 만난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와 북한 조선불교도연맹의 실무회담 모습.
23일 민추본에 따르면 양측은 실무회담에서 적절한 시기에 평양 지역의 불교 유적 발굴, 복원 사업을 함께 추진키로 했다. 이와 연계해 보건복지시설을 포함한 ‘불교회관’(가칭)을 평양에 세운다. 특히 내금강 지역의 불교 유적 조사를 시작으로 남북이 공동으로 북한 불교 문화재를 전수조사한다는 데 합의했다. 장기적으로는 지리적 연관성에 기초한 남북 사찰 간 결연을 통해 상호 교류 및 협력하는 한편 남북 불교 동질성 회복 차원에서 의례 통합을 적극 추진한다는 데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실무회담에서 양측은 남북관계 경색과 상관없이 부처님오신날 남북 합동 법회며 8·15 남북 동시 법회, 금강산 신계사 복원 기념 남북 합동 법회, 조계종 대표단의 평양 방북 등 남북 불교도의 협력과 단합을 위한 사업이 지속됐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회담에는 남측 민추본 본부장 지홍 스님과 총무원 사회국장 묘장 스님 등 4명이, 북측 조불련 중앙위원회 리규룡 서기장과 차금철 부장 등 4명이 참석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2012-10-24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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