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노조원 무더기 중징계에 반발 성명 잇달아

MBC 노조원 무더기 중징계에 반발 성명 잇달아

입력 2012-06-22 00:00
수정 2012-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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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파업 중인 노조원 12명에 대해 해고 등 무더기 중징계한 것에 대해 관련 단체들이 잇달아 반발 성명을 냈다.

방송기자연합회는 21일 “MBC 김재철 사장은 이번 파업에서만 6명을 해고하는 만행을 저질렀다”면서 “이는 대한민국 언론자유에 크나큰 오점을 남긴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연합회는 “공정방송을 외쳤다고 해서 언론인이 줄줄이 직장에서 쫓겨난다면 그런 나라에 민주주의가 살아있다고 그 누가 말할 수 있겠는가”라면서 “방송기자의 이름으로 김재철을 파면한다”고 주장했다.

MBC PD협회는 “PD저널리즘의 상징이 된 ‘PD수첩’의 최승호 PD는 현재 평조합원으로 아무런 직책도 맡고 있지 않은데도 해고 통보를 받았다”면서 “’남극의 눈물’의 김재영 PD, ‘내조의 여왕’의 김민식 PD, ‘나는 가수다’의 신정수 PD 등 MBC의 브랜드파워를 끌어올린 간판 PD들을 무참하게 징계한 것은 현업 제작 인력의 존엄을 짓밟는 행동”이라고 성토했다.

MBC는 지난 18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지난 1일 냈던 1차 대기발령자 35명 가운데 전 노조위원장 박성제 기자 등 12명에 대해 해고와 정직 등 중징계했다.

이에 대해 MBC노조는 지난 20일 “김재철 사장이 MBC에 온 뒤 지금까지 박성호 기자회장을 포함해 무려 8명이 살인 해고를 당했다”며 “이는 1980년대 전두환 정권 이래 최대의 언론 대학살”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한편 MBC노조에 따르면 배우 차인표·정 찬, 작가 조정래·박범신·이외수, 영화감독 변영주, 가수 이문세 등 문화예술인들은 노조의 “힘내라 MBC” 릴레이 인터뷰와 김재철 사장 퇴진 서명운동 등에 참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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