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재단 김위근 연구위원 분석
네이버와 다음, 네이트 등 인터넷포털사들이 제공하는 웹 뉴스는 연예 및 스포츠 기사 중심인 것으로 밝혀졌다.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정치나 경제 관련 기사를 읽고 싶어도 제대로 접근할 수 없는 이유가 밝혀진 것이다.한국언론진흥재단의 김위근 연구위원이 최근 펴낸 ‘스마트 미디어 시대의 모바일 뉴스 이용’(한국언론진흥재단 펴냄)에 따르면 네이버와 다음, 네이트 등 3대 포털의 모바일 웹 프론트에 게재된 뉴스의 장르는 전체 뉴스의 절반을 넘는 62.4%가 연예·스포츠 기사였다. 연예기사는 전체 기사의 34.2%로 가장 많았고, 스포츠 기사는 28.1%를 차지했다. 이는 마치 무료배급신문에 밀려 도태되고 있는 스포츠신문의 역할을 포털 웹 뉴스가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정치 기사는 5.5%, 경제 기사도 5.5%, 국제 기사 6.6%, 과학기사는 0.8%에 불과했다.
김 연구위원은 “이동하면서 짧은 시간에 뉴스를 보게 되는 경우가 많아 대체로 연성적인 특성이 있는 연예 기사와 스포츠 기사를 주로 게재하고,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선택의 여지가 없이 뉴스를 소비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다양한 뉴스를 소비할 수 있도록 포털에서 뉴스 배치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또한 뉴스애플리케이션(앱)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유틸리티, 커뮤니케이션, 생활, 멀티미디어·엔터테인먼트 등 4개 앱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90% 이상이었지만, 뉴스 애플리케이션의 도달률은 15.96%에 그쳤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2012-04-25 2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