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 ‘춤판’ 벌어진다

서울·부산 ‘춤판’ 벌어진다

입력 2012-04-24 00:00
수정 2012-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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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춤의날 기념 28~29일 기획 공연

‘세계춤의날’(4월 29일)을 기념해 서울과 부산에서 한바탕 춤판이 벌어진다.

국제무용기구인 세계무용연맹은 프랑스 출신 무용가이자 안무가인 장 조르주 노베르(1727~1810)를 기려 그의 탄생일에 맞춰 1983년에 세계춤의날을 지정했다. 노베르는 연극이나 오페라의 부속물로 취급받던 발레를 독립시킨 인물로, ‘18세기 발레 혁명가’, ‘위대한 발레 이론가’로 불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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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춤의날(4월 29일)을 맞아 무용수와 관객이 어우러져 춤사위를 즐기는 행사가 서울과 부산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한국무용 안무가 김용철이 공연한 ‘다 바람이야’의 한 장면. 세계무용연맹 한국본부 제공
세계춤의날(4월 29일)을 맞아 무용수와 관객이 어우러져 춤사위를 즐기는 행사가 서울과 부산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한국무용 안무가 김용철이 공연한 ‘다 바람이야’의 한 장면.
세계무용연맹 한국본부 제공
세계무용연맹 한국본부는 세계춤의날을 기념하기 위해 오는 28~29일 서울과 부산에서 ‘춤! 그 참을 수 없는 에너지’를 연다. 한국본부 정귀인(부산대 무용과 교수) 회장은 “전 세계에서는 세계 무용인들이 하나가 되는 이날을 기념하는 행사가 꾸준히 진행됐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이날의 존재를 생소하게 여기고 있다.”면서 “이번 공연은 무용인의 축제일 뿐만 아니라 춤을 사랑하고 아끼는 모든 이들이 모여 흥을 돋우는 한마당이 되길 기대하며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행사는 세계춤의날 하루 전인 28일 부산대 야외공연장에서 먼저 열린다. 오후 6시 30분부터 힙합, 한국무용, 발레, 현대무용 등 장르를 아우르는 무용수 19명이 출연해 아름다운 선과 거침없는 기량을 갈라 형식으로 선보인다. 스트리트댄스에서만 볼 수 있었던 춤 배틀도 차용해 긴박감과 에너지가 넘치는 순서도 만든다. 이어지는 2부 ‘다함께 춤을’은 무용수와 관객들이 다함께 어우러지는 시간이다.

29일 오후 3시에는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의 야외무대인 신세계스퀘어에서 같은 프로그램으로 공연할 예정이다. 모든 공연은 무료로 진행된다.

플레미시 모로칸의 안무가 시디 라르비 샤코베는 축사에서 “사람이 춤을 출 때는 발레 공연, 힙합 배틀, 현대무용이나 디스코테크든 상관없이 가면을 벗어버리기 때문에 춤은 우리를 표현하기에 가장 정직한 형식이라고 믿는다. 세계춤의날을 맞아 모두가 모여 춤을 추면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한껏 발산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2012-04-2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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