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 “3월 파리서 北 은하수관현악단 지휘… 佛과 합동공연”

정명훈 “3월 파리서 北 은하수관현악단 지휘… 佛과 합동공연”

입력 2012-02-22 00:00
수정 2012-02-22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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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달초 방북해 북측과 연습

정명훈(59) 서울시향 예술감독이 3월 프랑스 파리에서 북한 은하수관현악단과 프랑스의 라디오프랑스 필하모니오케스트라의 합동 공연을 지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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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
정명훈
정 감독은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라디오프랑스의 초청으로 3월 14일 파리에서 두 오케스트라가 함께 브람스의 교향곡 제1번을 연주한다.”면서 “남북 교향악단이 함께 연주하기를 간절히 원하지만, 당장은 정치적으로 너무 얼어 있는 상황이라 불가능하다. 파리 공연은 그 방향으로 가는 첫 단계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도 남북 음악가가 함께 연주하는 걸 원한다. 다만, 우선 (내가) 북에 가서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고 두 번째로 그쪽 오케스트라랑 외국에서 공연하는 걸 원했다.”면서 “단계적으로 접근하면 남북 합동공연에 공감하는 (북쪽)사람들도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감독은 3월 초 방북해 은하수관현악단과 연습할 계획이다. 그는 지난해에도 은하수관현악단과 리허설을 진행했다. 이들의 기량에 대해 “2006년 내가 부임하기 전의 서울시향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파리 공연에는 은하수관현악단 연주자 70명 등 90명의 북측 인사가 참석한다. 1부에는 은하수관현악단의 고유 레퍼토리를 연주한다. 정 감독은 “정통 클래식이 아닌 그들만의 풍이 있다. ‘열린음악회’ 분위기를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2부에는 은하수관현악단과 라디오프랑스 필에서 70명씩, 140명의 대규모 편성으로 브람스를 들려준다. 정 감독은 “기존 교류에서 북한이 돈을 요구하기도 했던 걸로 아는데 난 그런 식으로는 안 한다. 비용은 라디오프랑스에서 부담한다.”고 덧붙였다.

정 감독은 자신이 12년째 음악감독을 맡은 라디오프랑스 필의 6월 공연 주제를 ‘코리아’로 정하고 남북의 젊은 연주자를 초청할 계획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용어 클릭]

●북한 은하수관현악단

2009년에 조직됐으나 19 46년 창단된 북한 국립관현악단보다 활발하게 활동한다. 고(故)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해 7월 17일 은하수극장 개관기념 공연을 관람한 뒤 “모든 예술단체들이 따라 배워야 할 본보기”라고 말한 적이 있다. 해마다 김 위원장과 김정은 등 최고위층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음악회를 열었다. 100여명의 단원 대부분은 이탈리아와 프랑스, 중국 유학파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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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2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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