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악 국제 음악제 ‘카살스 페스티벌’ 한국서도 즐긴다

실내악 국제 음악제 ‘카살스 페스티벌’ 한국서도 즐긴다

입력 2012-02-21 00:00
수정 2012-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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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7일부터 나흘동안 서울 등 4개 도시서 공연

매년 8월 프랑스 남부 프라드에서 열리는 실내악 국제 음악제인 파블로 카살스 페스티벌을 만날 기회가 왔다.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작곡가 류재준이 결성한 국내 실내악 그룹인 앙상블 오푸스는 카살스 페스티벌을 유치해 오는 27일부터 나흘동안 서울, 진주, 울산, 의정부에서 ‘카살스 페스티벌 인 코리아 2012’를 연다.

‘카살스 페스티벌 인 코리아’에서 멋진 음악을 선사할 연주자들. 왼쪽 윗줄부터 시계방향으로 아르토 노라스(첼로), 하르트무트 로드(비올라), 김소옥(바이올린), 미셸 레티엑(클라리넷), 박종화(피아노), 송영훈(첼로), 백주영(바이올린), 제라드 풀레(바이올린). 오푸스 제공
‘카살스 페스티벌 인 코리아’에서 멋진 음악을 선사할 연주자들. 왼쪽 윗줄부터 시계방향으로 아르토 노라스(첼로), 하르트무트 로드(비올라), 김소옥(바이올린), 미셸 레티엑(클라리넷), 박종화(피아노), 송영훈(첼로), 백주영(바이올린), 제라드 풀레(바이올린).
오푸스 제공






파블로 카살스(1876~1973)는 스페인 출신 첼리스트로, 1939년 고국의 독재정권에 대항해 연주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유명 바이올리니스트 알렉산더 슈나이더를 비롯한 연주자들이 그의 연주를 듣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면서 1950년 카살스를 찾아가 바흐 서거 200주년 기념 페스티벌을 제안했다. 그 수익을 스페인 망명자를 위한 병원에 기증하자고 설득했고, 카살스는 마음을 움직여 1952년 페스티벌을 시작했다.

이후 바이올리니스트 아이작 스턴, 첼리스트 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와 자클린 뒤프레, 피아니스트 다니엘 바렌보임, 루돌프 제르킨, 백건우 등 전설적 음악가들이 참여하면서 대표적인 유럽 실내악 음악제로 자리매김했다.

카살스 페스티벌 60주년을 맞은 올해 한국 페스티벌에서도 세계적인 연주자들을 만날 수 있다. 카살스 페스티벌 음악감독이자 클라리네티스트인 미셸 레티엑, 카살스 이후 최고의 첼리스트로 극찬받는 아르토 노라스, 테크닉과 음악성을 지닌 바이올리니스트 제라드 풀레, 독일 수퍼소닉상을 수상한 비올리스트 하르트무트 로드가 무대에 오른다.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과 김소옥, 첼리스트 송영훈, 피아니스트 박종화 등 한국 연주자들도 참여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슈베르트의 피아노 4중주를 위한 아다지오와 론도 콘체르탄테,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5중주, 슈만의 피아노 5중주, 아렌스키의 현악 4중주 2번, 드뷔시의 바이올린 소나타, 거슈윈의 포기와 베스 모음곡 등을 연주한다. 한국 작곡가 류재준과 진규영의 작품들도 소개한다.

앞서 23일부터 3월 1일까지 서울 중구 봉래동 프랑스문화원에서는 카살스가 페스티벌에서 연주하는 모습 등을 담은 사진과 한국 현대 작가들의 조각, 일러스트 등 작품 전시를 진행한다.

페스티벌은 27일 진주 경상남도문화예술회관, 28일 울산 현대예술관, 29일 의정부예술의전당, 3월 1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1만 1000∼6만 6000원, (031)711-4170.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2012-02-2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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