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기 목사, 국민일보 회장직 사표 제출

조용기 목사, 국민일보 회장직 사표 제출

입력 2011-04-30 00:00
수정 2011-04-3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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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문화재단 이사회는 사표 반려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가 국민일보 회장과 발행인, 국민문화재단 이사직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조 목사는 지난 29일 열린 국민문화재단 임시 이사회에 서면으로 국민일보 회장과 발행인, 국민문화재단 이사직에서 모두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사회는 일단 조 회장의 사표를 반려하기로 했다.

국민문화재단 관계자는 “사표가 아직 수리되지 않은 상태”라면서 “이사회의 뜻을 일단 목사님께 전달한 뒤 목사님께서 어떻게 하실지 의견을 들은 다음 사표 수리 여부가 결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2006년 설립된 공익재단인 국민문화재단은 국민일보 주식을 100% 보유한 국민일보 유일 주주다. 이사회 이사는 모두 19명으로 조 목사와 차남인 조민제 국민일보 사장이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신도수가 세계 최대 규모인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최근 조 목사의 가족들이 교회 내 주요 직책을 맡으면서 내홍에 휩싸였으며 지난 17일 당회를 열어 조 목사와 그 가족들의 교회 내 역할을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당회는 조 목사는 순복음선교회 이사장, 사랑과행복나눔재단 이사장, 국민일보 회장직을, 부인인 김성혜 한세대 총장은 한세대와 해외 선교만 맡도록 하는 내용의 안건을 인준했다.

또 장남인 조희준 국민일보 전 회장은 엘림복지타운 또는 해외 교회 관련 기관 중 하나만 선택하고 조민제 국민일보 사장은 국민일보에만 전념하도록 했다.

조 목사는 지난 22일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에서 “저의 할 일은 다 끝났다”며 교회 내 모든 직책에서 사실상 물러날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여의도순복음교회 관계자는 “조 목사님은 당회장인 이영훈 담임목사에게 서한으로 순복음선교회 이사장, 국민일보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이미 밝힌 상태며 당회의 만류에도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면서 “앞으로는 사랑과행복나눔재단에만 전념하겠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조민제 사장도 순복음선교회 이사직 사표를 제출했으며, 최근 사표가 수리됐다.

여의도순복음교회 관계자는 “부인인 김성혜 총장과 조희준 전 회장에게 5월6일까지 당회가 정한 직책 외에 모든 직에서 물러날 줄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발송한 상태이며 아무 응답이 없을 경우 2차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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