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타임 100’ 2관왕, 새로운 희망얻어

비 “’타임 100’ 2관왕, 새로운 희망얻어

입력 2011-04-24 00:00
수정 2011-04-24 15:1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연말 입대..제대후 美서 배우로 승부 걸어보고 싶다”

배우 겸 가수 비(본명 정지훈.29)가 “5년 만에 다시 ‘타임 100’에 선정돼 새로운 희망을 얻었다”며 “미국에서 아시아 출신으로 자부심을 갖고 활동할 힘을 얻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하는 ‘세계에서 영향력있는 100’인에 아시아 연예인으로는 처음으로 2006년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선정된 비는 24일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아시아 1등이 전세계 1등으로 갈 수 있는 가능성을 본 것 같다”며 뿌듯해 했다.
이미지 확대
정지훈(가수 비) 연합뉴스
정지훈(가수 비)
연합뉴스


앞서 ‘타임 100’이 실시한 인터넷 투표에서도 40만6천여 표를 얻어 1위에 오른 그는 오는 26일 ‘타임 100’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24일 미국 뉴욕으로 출국한다.

그는 “’타임 100’에 함께 선정된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만나고 싶고 캐나다 가수 저스틴 비버와 대화도 나눠보고 싶다”고 설렘을 전했다.

다음은 비와 일문일답.

--미국 시장에 도전한 지 5년 만에 다시 ‘타임 100’에 선정돼 더욱 고무적일텐데.

▲ 2006년 처음 선정됐을 때는 나조차 운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믿기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도 소 뒷걸음질친 걸로 생각했을 수 있다. 이번엔 2009년 할리우드 주연작 ‘닌자 어쌔신’으로 지난해 미국 ‘MTV 무비 어워즈’에서 상을 받고 ‘타임 100’ 인터넷 투표에서 1위를 한 것이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가문의 영광인 것 같아 행복하다. 5년 만에 다시 ‘타임 100’에 선정돼 새로운 희망을 얻었다. 미국에서 아시아 출신으로 자부심을 갖고 활동할 힘을 얻었다.

--이번 선정 결과를 어떻게 해석하고 있나.

▲전세계적으로 IT산업이 발전해 정보 교류가 활발해졌다. 과거에는 전세계의 문화 중심이 서양이었다면 이제 아시아 콘텐츠는 인터넷을 타고 유럽과 남미까지 퍼져 인기를 얻고 있다. 아시아에서도 한국의 문화 콘텐츠는 첫손에 꼽힌다. 아시아가 전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인터넷을 타고 전파된 아시아 문화를 지지하는 서양 팬까지 스펙트럼이 확장돼 아시아 1등이 전세계 1등으로 갈 수 있는 가능성을 본 것 같다. 이러한 흐름이 반영됐다고 생각한다. 이제 미국에서 1등해야 인정해주는 선입견도 줄어들었으면 좋겠다.

--2006년 ‘타임 100’ 파티에선 할리우드 유명 영화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와 만난 것이 화제가 됐다. 이번엔 어떤 ‘설레브러티(celebrity)’를 만나보고 싶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만나고 싶고 저스틴 비버가 오면 재미있게 음악 얘기도 해보고 싶다. 2006년에는 내가 좀 긴장했는데 이번엔 더 적극적으로 대화를 나눠보고 싶다. 첫 참석 때 같은 테이블에 제리 브룩하이머와 앉았는데 난 그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했을 정도다. 브룩하이머가 내게 어떤 활동을 했는지 궁금해 했고 미국에서 배우로 진출할 의향이 있는지도 물었다. 그때 이후 할리우드 작품에 매진했기에 이번에도 어떤 분들과 인연을 맺을 지 기대된다.

--현재 영화 ‘비상(가제)’을 촬영 중인데.

▲지금껏 캐릭터를 보고 작품을 정했는데 이번엔 시나리오와 배우의 조합이 좋아 선택했다. 40%가량 촬영을 마쳤고 8월 초까지 찍는다. 폭파 장면 등 중요한 컴퓨터 그래픽 과정도 남아있다. 시대 배경은 현재로, 난 파일럿으로 출연한다. 북한이 핵 폭발을 시도, 전쟁 발발 직전 공군이 이를 저지하고 평화를 유지한다는 내용이다. 전쟁 영화 같지만 메시지는 휴머니즘이다. 얼마 전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으로 우리가 많이 아팠는데 이 영화가 힘들었던 감정을 해소시키고, ‘군인이란 이런 것이구나’란 것도 이해시켜줄 것 같다. 개봉은 내년 설날 즈음인데 신구 세대가 모두 즐길 수 있는 영화다.

--영화 속 캐릭터처럼 본인도 연말에 입대하는데.

▲연말께 현역으로 입대한다. 공군은 나이 제한이 있더라. 하하. 할리우드에서 좋은 작품이 들어와 다소 아쉬운 시기이긴 하지만 국방의 의무가 중요하다고 해외 영화사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제대 후에는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미국에서 배우로 제대로 승부를 걸어보고 싶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