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서 통일신라 금동불상 7점 출토

문경서 통일신라 금동불상 7점 출토

입력 2011-04-21 00:00
수정 2011-04-2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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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체육부대 이전 예정지..절 이름 기와도 다수

국군체육부대가 이전하기로 한 경북 문경시 호계면 견탄리 445번지 일원에서 통일신라시대 이후부터 고려시대 중ㆍ후기까지 운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절터가 발견됐다.

이곳에서 통일신라시대 금동불상 7점도 무더기로 수습됐다.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영남문화재연구원(원장 이희준)은 조선시대 지도나 문헌에 오정사(烏井寺)라는 사찰이 있던 곳으로 기록된 이 일대를 발굴조사한 결과 ‘광림사’(廣林寺)로 추정되는 옛 절터의 적심(積心) 건물터 9동, 축대시설 6기, 부속시설 8기 등이 확인됐다고 21일 말했다.

이곳에서는 금동불상 7점과 ‘광림사’라는 글자를 적은 명문기와 등이 출토됐다.

연구원은 적심건물지 1~4호에는 ‘광림사부’(廣林寺付)라는 기와가 다수 확인됐으며 건물터가 확인된 층위 양상과 통일신라시대 금동불상 등 출토유물을 통해 볼 때 조선시대에 오정사라는 사찰이 들어서기 전 통일신라시대 후기 이래 고려시대 중(후)기까지는 이곳에 광림사가 있었음을 추정할 수 있다고 전했다.

금동불상 7점은 모두 광림사의 대웅전 터로 추정되는 통일신라시대~고려시대 적심건물지 2호 내부에서 수습됐다.

이들 불상 중 금동여래입상 4점과 금동보살입상 1점은 부식 정도가 심하지 않으며 나머지 2점은 훼손이 심해 형태를 추정하기 힘든 상태다. 현상태 기준으로 가장 큰 것이 길이 19㎝이며, 그 외 불상은 12~17㎝ 정도다.

불상 중 2점은 몸체를 대좌와 함께 주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단은 “현재까지 단일 유적에서 금동불상이 가장 많이 출토된 곳으로는 경북 영주의 숙수사터(25점)가 있지만 그 외에는 1~3점이 수습되는 것이 보통”이라면서 “이번 금동불상들이 한국 불교조각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발굴조사 결과 대규모 사찰터가 확인되고 금동불상까지 무더기로 출토됨으로써 이 유적의 보존 여부를 둘러싸고 적지 않은 논란이 야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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