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과거·현재·미래를 만나다

한국영화 과거·현재·미래를 만나다

입력 2010-05-13 00:00
수정 2010-05-13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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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시네마’ 800회 특집

EBS의 ‘시네마 천국’이 800회를 맞았다. 시네마 천국은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지만 놓치기 아쉬운 영화를 선정, 깊이 있게 분석해 영화 마니아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고전이나 숨겨진 명작, 개봉관이 적어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을 소개한 것도 이 프로그램의 장점. 14일 오후 11시10분 방송되는 800회 특집에서는 ‘한국 영화의 힘!’을 주제로 한국 영화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다양한 관점에서 짚어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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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시네마 천국’이 14일 ‘한국 영화의 힘!’이란 주제로 800회 특집 방송을 한다. EBS 제공
EBS ‘시네마 천국’이 14일 ‘한국 영화의 힘!’이란 주제로 800회 특집 방송을 한다.
EBS 제공


방송은 이를 위해 영화를 공부하는 영화학도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한국 영화의 현주소를 살펴본다. 영화학도들은 최고의 한국 영화로 ‘올드보이’(박찬욱) ‘살인의 추억’(봉준호) ‘괴물’(봉준호) ‘마더’(봉준호) ‘추격자’(나홍진)를, 가장 닮고 싶은 감독으로는 봉준호·박찬욱·장진·이창동·이준익 감독을 차례로 꼽았다.

방송에서는 최고의 영화로 꼽힌 ‘올드보이’의 박찬욱 감독과 가장 닮고 싶은 감독으로 꼽힌 봉준호 감독을 만나 그들의 영화 철학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한국 영화의 과거를 추억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특히 임상수 감독이 리메이크 한 ‘하녀’의 고(故) 김기영 감독의 작품 세계를 들여다 본다. 지명혁 국민대 교수와 함께 ‘하녀’를 비롯해 ‘화녀’ ‘충녀’ ‘육식동물’ 등 김 감독의 작품을 집중 분석한다. 또 ‘추격자’의 나홍진 감독과 ‘영화는 영화다’ ‘의형제’의 장훈 감독, ‘미쓰 홍당무’의 이경미 감독 등 눈에 띄는 신인 감독과, 지난해 독립 영화계를 달군 ‘똥파리’ ‘낮술’ 등의 작품을 통해 한국 영화의 미래를 내다본다.

1994년 3월 시작된 ‘시네마 천국’은 방송 800차례 동안 12명의 제작 PD와 이충직 전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배우 방은진·조용원·문소리·추상미, 가수 김창완, 영화감독 여균동·이해영, 모델 장윤주 등 18명의 MC가 이끌어왔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2010-05-13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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