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가장 비싼 공룡” 600억에 낙찰된 스테고사우르스 화석

“역사상 가장 비싼 공룡” 600억에 낙찰된 스테고사우르스 화석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4-07-18 17:28
수정 2024-07-1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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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 254개 보존… 관절염 흔적 ‘고령’ 추정
종전 최고가는 4년 전 티라노 렉스 439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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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펙스’라는 이름의 스테고사우르스 화석이 17일(현지시간) 소더비 뉴욕 경매에서 4460만 달러(약 616억원)에 낙찰되며 공룡 경매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사진은 지난 10일 미국 뉴욕 소더비에 전시된 에이펙스. 2024.7.17 AFP 연합뉴스
‘에이펙스’라는 이름의 스테고사우르스 화석이 17일(현지시간) 소더비 뉴욕 경매에서 4460만 달러(약 616억원)에 낙찰되며 공룡 경매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사진은 지난 10일 미국 뉴욕 소더비에 전시된 에이펙스. 2024.7.17 AFP 연합뉴스
거의 완벽한 상태로 보존된 스테고사우르스 화석이 소더비 뉴욕 경매에서 공룡 경매 역대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고 17일(현지시간) AP통신, NBC 등 현지 매체가 전했다.

‘에이펙스’(Apex)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이 화석은 높이 3.4m, 코부터 꼬리까지 길이는 8.2m에 이르는 초대형 공룡으로 이날 경매에서 4460만 달러(약 616억원)에 낙찰됐다.

이는 경매 전 예상 낙찰가(400만~600만 달러)를 최대 10배 이상 넘긴 것이다. 공룡 화석 종전 최고 기록인 2020년 티라노사우르스 렉스 낙찰가(3180만 달러)보다도 훨씬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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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펙스’라는 이름의 스테고사우르스 화석이 17일(현지시간) 소더비 뉴욕 경매에서 4460만 달러(약 616억원)에 낙찰되며 공룡 경매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사진은 지난 10일 미국 뉴욕 소더비에 전시된 에이펙스. 2024.7.17 AFP 연합뉴스
‘에이펙스’라는 이름의 스테고사우르스 화석이 17일(현지시간) 소더비 뉴욕 경매에서 4460만 달러(약 616억원)에 낙찰되며 공룡 경매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사진은 지난 10일 미국 뉴욕 소더비에 전시된 에이펙스. 2024.7.17 AFP 연합뉴스
15분 이상 이어진 입찰 경쟁에서 6명의 경쟁자를 물리친 낙찰자의 신원은 미국인이라는 것을 제외하고는 공개되지 않았다. 소더비는 익명의 낙찰차가 에이펙스를 미국의 한 기관에 대여할 계획이라고 전하며 외국으로의 반출 우려에 선을 그었다.

소더비에 따르면 이날 낙찰된 화석은 지금까지 발견된 스테고사우르스 화석 중 보존 상태가 가장 좋다. 스테고사우르스의 뼈 319개 중 254개가 보존돼 있다.

크기는 영국 런던자연사박물관에 전시된 스테고사우르스 화석 ‘소피’보다 30% 이상 크다. 튼튼한 성체의 화석이며 류머티즘성 관절염을 앓은 흔적도 있어 고령까지 산 것으로 추정된다.

에이펙스는 2022년 고생물학자 제이스 쿠퍼가 미국 콜로라도주 모팻 카운티의 한 사유지에서 발견했다. 화석은 콜로라도주와 와이오밍주를 중심으로 한 퇴적암 지대인 모리슨 지층에 있었다.

스테고사우루스는 쥐라기 후기(약 1억 5500만~1억 5000만년 전) 현재의 북미 대륙에 주로 서식했던 초식 공룡이다. 꼬리에 있는 4개의 날카로운 가시와 등줄기를 따라 난 육각형 모양 골판이 특징이다.

한편 고생물학계 일각에선 이번 경매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발굴 당시부터 뛰어난 보존 상태로 이목을 끈 에이펙스가 개인에게 판매되면 연구를 위한 접근이 어려워질 것이란 우려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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