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성노예 소녀 36명 구한 ‘MLB판 쉰들러’

우간다 성노예 소녀 36명 구한 ‘MLB판 쉰들러’

안동환 기자
안동환 기자
입력 2019-03-10 23:38
수정 2019-03-11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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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보이드·애슐리 부부, 소녀들 입양…아동 성매매 척결 비영리 재단도 세워

미국프로야구(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좌완 투수 매슈 보이드 부부(앞줄 가운데)와 우간다의 현지 아이들.  ‘킹덤 홈’ 사이트 캡처
미국프로야구(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좌완 투수 매슈 보이드 부부(앞줄 가운데)와 우간다의 현지 아이들.
‘킹덤 홈’ 사이트 캡처
“나쁜 놈들은 우리보다 똑똑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우간다에서 아동 성매매를 끝장낼 수 있어요.”

미국프로야구(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좌완 투수 매슈 보이드(28)가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메이저리거가 자선단체에 기부금을 내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우간다의 성노예 소녀들을 구출한 후 비영리 재단을 세워 아동 성매매와 전쟁을 벌이고 있다. 10일(한국시간) 미 디트로이트 프리프레스에 따르면 보이드와 아내 애슐리는 최근 우간다 소녀 36명을 입양하고 그들이 살 집과 음식, 의복 등을 제공했다. 대부분 성노예 피해자들이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우간다로 간 보이드와 애슐리는 성노예 산업으로부터 더 많은 우간다 소녀들을 구출하기 위한 비영리 재단 ‘킹덤 홈’(www.kingdomhome.org)을 설립했다. 1년 전 우간다 소녀들을 돕는 후원자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얘기를 우연히 들은 게 보이드 부부의 새로운 도전의 시작이었다.

부부는 소녀들에게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대학 입학을 원할 경우 그 비용도 지원하기로 했다. 애슐리는 “우리의 목표는 더이상 이 아이들이 성노예로 전락하지 않도록 막는 것”이라며 “그들이 자신의 힘으로 성공한다면 우리의 목표는 달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2019-03-1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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