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낚시·산행 즐기거나 휴가 못 떠나거나

골프·낚시·산행 즐기거나 휴가 못 떠나거나

강신 기자
강신 기자
입력 2017-08-06 22:36
수정 2017-08-07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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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정상들의 여름휴가법

트럼프 첫 휴가지 ‘골프클럽’… 푸틴 웃통 벗고 낚시 등 즐겨
시진핑은 휴가 겸 ‘비밀회의’… 메르켈 9년째 伊휴양지 방문
‘사학 스캔들·선거 참패’ 아베 ‘지지률 하락’ 마크롱 휴가 미뤄

짧게는 사흘부터 길게는 3주까지 세계 각국 정상들이 여름휴가를 떠나고 있다. 골프, 낚시, 비밀회의, 산행까지 정상들의 취향에 따라 휴가를 보내는 방법은 가지각색이다. 정치적 위기에 봉착한 몇몇 정상은 휴가를 미뤘다.
올해까지 9년째 이탈리아 북부 산악 휴양지 쥐트티롤에서 휴가를 보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휴가철 옷차림도 5년째 똑같았다는 사실을 한 네티즌이 지난 2일 포착해 연도별로 트위터에 올린 모습. 트위터 캡처
올해까지 9년째 이탈리아 북부 산악 휴양지 쥐트티롤에서 휴가를 보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휴가철 옷차림도 5년째 똑같았다는 사실을 한 네티즌이 지난 2일 포착해 연도별로 트위터에 올린 모습.
트위터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일(현지시간)부터 17일간 취임 후 첫 여름휴가를 즐기고 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골프 애호가인 트럼프 대통령은 휴가지로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을 택했다. 그는 휴가 중에도 트위터를 멈추지 않고 있다. 휴가 첫날인 4일 트위터에 폭스뉴스의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일자리 100만개 증가’ 등 자신과 관련된 뉴스를 수시로 올렸고 5일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는 소식에 즉각 “환영”한다는 반응을 썼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남시베리아 투바공화국에서 망중한을 즐겼다. 평소 강인한 지도자 이미지를 강조해 온 푸틴 대통령은 이번에도 크렘린을 통해 웃통을 벗고 선글라스를 쓴 채 낚시를 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5일 크렘린은 푸틴 대통령이 2시간 동안 낚시를 했고 하이킹, 카약 등을 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이 자신이 잡은 물고기를 들어 보이며 “월척이다. 아주 음흉하고 신중한 놈”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이날 러시아 국영 TV를 통해 방영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비공식 비밀회의인 베이다이허 회의에 참석해 휴가를 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 3일 “시 주석을 포함한 중국 주요 지도자들의 모습이 국영 방송에서 사라졌다. 이는 베이다이허 회의가 시작됐다는 신호”라고 전했다. 베이다이허 회의는 7월 말~8월 초 중국 전·현직 수뇌부가 휴가를 겸해 베이징에서 동쪽으로 280㎞ 떨어진 보하이만의 허베이성 친황다오 휴양지에 모여 국정과 인사 방향을 논의하는 회의다. 지난해에는 7월 29일 개막해 열흘 정도 계속됐다.

독일 빌트지는 지난달 31일 이탈리아 북부 산악 휴양지 쥐트티롤에서 쉬고 있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모습을 포착했다. 메르켈 총리는 쥐트티롤에서 3주간 남편 요하임 자우어와 함께 휴가를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켈 총리는 붉은색 체크무늬 셔츠와 베이지색 등산 바지와 모자 등 5년 내내 똑같은 등산복을 입고 9년간 같은 휴양지를 방문한 사실이 전해져 화제를 모았다.
휴가 중인 테리사 메이(왼쪽) 영국 총리가 지난달 25일 이탈리아 북부 휴양지 데센자노 델 가르다에서 남편 필립과 함께 산책하고 있다. 데센자노 델 가르다 AP 연합뉴스
휴가 중인 테리사 메이(왼쪽) 영국 총리가 지난달 25일 이탈리아 북부 휴양지 데센자노 델 가르다에서 남편 필립과 함께 산책하고 있다.
데센자노 델 가르다 AP 연합뉴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지난달 24일부터 3주간의 휴가에 돌입했다. AP통신 등은 지난달 25일 이탈리아 북부 휴양지 데센자노 델 가르다에서 편안한 모습으로 남편 필립과 산책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탈리아에서 1주일간 머문 메이 총리는 스위스 알프스 산간지역에서 휴가를 마무리한다.

지지율 하락으로 고전하고 있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사학 스캔들·도쿄도의회 선거 참패 등 악재 이후 개각을 단행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아직 휴가를 떠나지 못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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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0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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