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픈 노숙인 앞에 일부러 지갑 떨어뜨려봤더니…

배고픈 노숙인 앞에 일부러 지갑 떨어뜨려봤더니…

입력 2014-11-18 00:00
수정 2014-11-19 14:0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당장 배가 고픈 노숙인들 앞에 지갑을 떨어뜨리고 간다면 양심을 지킬까?”

유튜브 채널 ‘바이럴 형제(ViralBrothers)’로 활동하는 체코 청년 두 명은 이 같은 궁금증을 품고 체코 프라하 거리에서 실험을 진행, 결과를 영상에 담아 유튜브에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실험남은 노숙인들 앞을 지나며 일부러 지갑 흘리기를 반복한다. 그러나 어느 정도 예상했듯 당장 배가 고픈 노숙인들은 그 누구도 지갑을 돌려주지 않는다. 노숙인들은 지갑을 은근슬쩍 자신의 주머니에 넣거나 지갑 안을 샅샅이 뒤진다.

이 같은 결과에 청년들은 실망을 거듭했지만 실험 진행 5일 만에 ‘정직한 노숙인’을 만날 수 있었다.

여느 때처럼 노숙인 앞으로 길을 걷던 실험남이 지갑을 일부러 떨어뜨린다. 그 순간 지갑을 주워든 노숙인은 실험남을 불러 세운다. 이에 실험남이 ”고맙다“면서 감사를 표하자 노숙인은 “천만에. 그런데 내가 먹을 게 없어서 그런데 잔돈이 있다면 조금만 주면 안되겠나?”라고 간청한다.

실험남은 “물론이죠”라면서 뒤에서 이 모습을 몰래 찍고 있던 친구를 부른다. 이어 실험남은 “사실 당신이 정직한 지 보려는 실험이었다. 당신에게 선물을 주고 싶다”라고 털어놓는다.

영상을 찍던 청년은 자신들의 실험에 대해 설명하면서 정직한 노숙인에게 선물로 현금 2만 코루나(한화 약 100만원)를 건넨다. 그러자 노숙인은 “정말 너무 행복하다. 살면서 이런 적은 처음이다”라며 눈물을 흘린다.

지난 10일 유튜브에 게시된 해당 영상은 현재 218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영상=ViralBrothers/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애도기간 중 연예인들의 SNS 활동 어떻게 생각하나요?
제주항공 참사로 179명의 승객이 사망한 가운데 정부는 지난 1월 4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해당기간에 자신의 SNS에 근황사진 등을 올린 일부 연예인들이 애도기간에 맞지 않는 경솔한 행동이라고 대중의 지탄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애도기간에 이런 행동은 경솔하다고 생각한다.
표현의 자유고 애도를 강요하는 것은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