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법원, 세금 회피 슈퍼모델 라파엘리에 선고한 형량은

이스라엘 법원, 세금 회피 슈퍼모델 라파엘리에 선고한 형량은

임병선 기자
입력 2020-07-21 08:48
수정 2020-07-21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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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톱 모델 바 라파엘리가 20일(현지시간) 세금 탈루 선고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텔아비브 법원에 마스크를 쓴 채 도착한 뒤 카메라를 보고 놀라고 있다. 텔아비브 풀 기자단 AFP 연합뉴스
이스라엘의 톱 모델 바 라파엘리가 20일(현지시간) 세금 탈루 선고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텔아비브 법원에 마스크를 쓴 채 도착한 뒤 카메라를 보고 놀라고 있다.
텔아비브 풀 기자단 AFP 연합뉴스
이스라엘의 슈퍼모델 바 라파엘리(35)는 2015년 자신의 결혼식장 상공에 비행기들이 날지 못하도록 항공당국에 요청해 입길에 올랐다.

할리우드 배우 레오나르도 디캐프리오와도 데이트를 즐겼고, 지난해 유로비전송 콘테스트 사회를 봤다. 남녀 모두 군 복무를 해야 하는 이 나라에서 복무 기간을 다 채우지 않아 엄청난 비난을 들었다. 2018년에는 무슬림들이 쓰는 니캅(두 눈만 드러내는 머리 두건)을 두른 채 광고에 출연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런 라파엘리가 20일(이하 현지시간) 텔아비브 법원에 유죄 취지로 인정하고 9개월의 사회봉사 명령과 함께 250만 셰켈(약 8억 7600만원)의 벌금과 함께 연체된 세금을 납부하라는 판결을 받았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사실상 에이전트 역할을 한 어머니 치피 라파엘리에게는 징역 16개월형과 함께 같은 벌금과 연체된 세금을 완납하라고 선고했다.

앞서 이스라엘 검찰은 부정확한 세금 정보를 기재한 혐의로 라파엘리를 기소했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 720만 달러(약 86억원)의 수입을 올리고도 소득세를 피하기 위해 일부러 해외에 거주했다고 봤다. 라파엘리는 이스라엘 세법에 따라 해외에 거주하면 소득세를 적게 내도 된다고 반박했지만, 법원은 당시 라파엘리가 함께 지낸 디캐프리오와 가족이 아니었기 때문에 미국에 거주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봤다.

재판부는 어머니 치피가 딸의 임대차 계약에 친척들 이름을 서명하게 해 자금 출처를 모호하게 만들려고 한 것도 유죄로 인정했다.

이번 판결은 지난달 검찰과 변호인단의 유죄협상 결과물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라파엘리의 변호인단은 “의도적으로 탈세를 하지 않았다는 걸 증명한다”고 강조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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