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산모, 귀국 특별기 이륙 30분 만에 아들 출산

나이지리아 산모, 귀국 특별기 이륙 30분 만에 아들 출산

임병선 기자
입력 2020-05-08 00:18
수정 2020-05-08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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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인들을 귀국시키려는 특별기가 6일 예정보다 한참 늦게 상업 수도 라고스의 국제공항에 도착하자 공항 관계자들이 검역 준비 등을 서두르고 있다. 이륙 30분 만에 기내에서 출산한 산모와 아들은 곧바로 회항해 내려져 병원에 입원했다. 나이지리아 디아스포라 위원회 제공 영국 BBC 홈페이지 캡처
나이지리아인들을 귀국시키려는 특별기가 6일 예정보다 한참 늦게 상업 수도 라고스의 국제공항에 도착하자 공항 관계자들이 검역 준비 등을 서두르고 있다. 이륙 30분 만에 기내에서 출산한 산모와 아들은 곧바로 회항해 내려져 병원에 입원했다.
나이지리아 디아스포라 위원회 제공
영국 BBC 홈페이지 캡처
나이지리아 국적의 산모가 코로나19로 상당한 인명 피해가 발생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귀국하려고 특별기에 몸을 실었는데 이륙한 지 30분 만에 아들을 낳았다. 이 바람에 특별기는 두바이로 회항했다가 다시 출발해 예정보다 한참 늦게 귀국했다.

나이지리아 디아스포라 위원회의 아비케 다비리 에레와 위원장은 UAE에 머무르던 자국민 가운데 1차로 귀국할 예정이었던 256명 가운데 임산부 카파얏 아무산이 건강한 사내 아기를 기내에서 출산했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7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이에 따라 특별기는 산모와 아기의 안전한 입원 치료를 위해 회항, 모자를 비행기에서 내리게 한 뒤 다시 출발해 전날 오후 7시 상업 수도 라고스의 무르탈라 무함메드 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이들은 라고스와 행정 수도 아부자의 격리 시설에 분산 수용돼 생활하게 된다.

산모와 아기는 모두 건강한 상태로 두바이 병원에 입원했다. 모자는 출생 신고를 마무리하고 여행에 필요한 서류가 준비되는 대로 다시 귀국 길에 오를 예정이다.

조프리 온예아마 나이지리아 외무 장관은 앞서 해외에 머무르는 자국민 가운데 4000명 정도가 귀국 의사를 표명해 데려올 계획이라고 전했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의 8일 0시(한국시간)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187개 나라와 지역의 코로나19 감염자는 378만 1896명, 사망자는 26만 4602명인 가운데 UAE는 각각 1만 6240명과 165명, 나이지리아는 3145명, 103명으로 나이지리아 사정이 훨씬 나은 편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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