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 공항서 아시아나·터키 여객기 충돌 화재

이스탄불 공항서 아시아나·터키 여객기 충돌 화재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18-05-14 23:08
수정 2018-05-15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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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행 아시아나기 활주로서 사고
터키항공기 꼬리 부분 치고 지나가
인명 피해 없어… 승객 222명 불편
13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국제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뒤쪽)가 활주로를 향하면서 오른쪽 날개로 터키항공 여객기의 꼬리 날개를 치고 지나갔다.  유튜브 캡처
13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국제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뒤쪽)가 활주로를 향하면서 오른쪽 날개로 터키항공 여객기의 꼬리 날개를 치고 지나갔다.
유튜브 캡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터키 이스탄불 공항에서 다른 항공기와 충돌해 화재가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항공편 취소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13일(현지시간) 오후 5시 30분 이스탄불 아타튀르크국제공항을 출발해 인천으로 갈 예정이던 아시아나 항공 OZ552편 에어버스 A330 기종 항공기가 활주로로 이동하던 중 날개가 터키항공 에어버스 A321 기종의 꼬리 부분을 치고 지나갔다. 이 사고로 터키항공 항공기 스태빌라이저(꼬리 부분의 균형을 잡는 수직 날개)가 완전히 꺾여 부서지고 불이 났다. 공항 소방당국은 곧바로 화재를 진압했다.

터키 언론이 공개한 사고 영상을 보면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는 정지해 있는 터키 항공기의 꼬리를 치고 지나가는 것처럼 보인다.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에는 승객 222명이 타고 있었다. 상당수의 승객이 이날 대체 항공편을 제공받지 못했으며, 이들은 이륙 예정 시간보다 6시간이나 지나 공항 주변 호텔을 배정받기 시작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터키항공 항공기가 게이트로 들어가는 중 잠시 정차했고, 우리 여객기는 이륙을 위해 유도로를 따라 이동하는 상황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안다”면서 “승객들에게 순차적으로 호텔을 제공했으며, 인천국제공항에서 14일 낮 12시 40분 대체 항공기를 출발시켜 승객을 수송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도 항공정책실 감독관과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조사관들을 현지에 파견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2016년에는 이스탄불과 서울을 오가는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아타튀르크공항 착륙 전 벼락을 맞아 출발이 24시간 지연되기도 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8-05-15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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