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사한 3살 난민꼬마의 비극도 선동에 활용하는 IS

익사한 3살 난민꼬마의 비극도 선동에 활용하는 IS

입력 2015-09-11 15:10
수정 2015-09-1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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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해변에서 숨진 채 발견된 시리아 난민 꼬마의 사진까지 선전선동에 활용하며 난민의 유럽행을 경고했다.

1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IS의 영문 홍보잡지 다비크는 최근호에서 터키 해변에 엎드려 잠든 듯한 모습으로 발견된 시리아 세 살배기 아일란 쿠르디의 시신 사진을 싣고 ‘이슬람 땅을 떠나는 위험’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잡지는 “슬프게도 일부 시리아인과 리비아인이 목숨과 영혼을 걸고 위험한 여정에 나서다 희생되고 있다”면서 “서방으로 아이들을 데려가는 건 위험한 중죄”라고 주장했다.

또 서방 국가에 대해 간통과 마약, 음주 등의 끊임없는 위협이 도사린 곳이라며 전쟁을 벌이는 십자군의 땅이라고 덧붙였다.

시리아 북부 코바니가 고향인 아일란은 지난 2일 터키 휴양지 보드룸 해변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그리스로 가던 소형보트가 뒤집혀 어머니와 형도 함께 목숨을 잃었다.

아일란의 사진은 난민 위기의 심각성을 세계에 일깨워 유럽이 난민 대책 마련에 착수하는 계기가 됐다.

IS는 지난해 시리아 동부와 이라크 서북부를 광범위하게 장악하며 세력을 키웠다. 아일란의 고향 코바니도 IS와 쿠르드족의 교전이 치열한 곳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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