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르 사망 탈레반, 알카에다 이어 쇠락일로…IS만 건재

오마르 사망 탈레반, 알카에다 이어 쇠락일로…IS만 건재

입력 2015-07-29 21:25
수정 2015-07-29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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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2001년 아프간 통치 후 미군에 축출바미안 석불 파괴·한국 샘물교회 신도 납치 악명

탈레반 설립자이자 최고지도자인 물라 무하마드 오마르의 사망설이 29일 또다시 흘러나왔다.

1990∼2000년대 알카에다와 함께 양대 테러조직으로 악명을 떨친 탈레반이 지도자까지 잃은 것이 사실이라면 본격적인 쇠락의 길에 접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탈레반은 1994년 10월 아프가니스탄 남부 칸다하르에서 오마르가 결성한 수니파 무장조직으로 아프간 남부에서 세력을 넓혀갔다.

1996년 9월 수도 카불을 장악하고 이슬람주의 국가 IEA를 세운 뒤 오마르를 국가수반으로 2001년까지 아프간을 통치했다.

탈레반은 경쟁적 동지관계였던 테러단체 알 카에다가 2001년 9.11 테러를 한 이후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신병인도를 거부하다 미군과 아프간 전쟁을 벌였고, 결국 아프간에서 축출됐다.

탈레반은 이후 파키스탄과 접경지역으로 숨어들어 아프간 정부에 대한 무장투쟁을 지속했다. 2007년 말에는 바이툴라 메수드가 파키스탄탈레반(TTP)을 조직하기도 했다.

탈레반 지도자 오마르는 아프간에서 축출된 이후 한번도 공식석상에 등장하지 않고 끊임없이 사망설이 나왔다.

탈레반은 최근엔 급부상하는 이슬람국가(IS)에 조직과 자금줄을 빼앗기면서 급속히 세력이 약화, 생존을 위한 정치적 해법을 모색하는 모습을 보였다.

탈레반은 이달 7일에는 14년 만에 처음으로 아프간 정부와 평화협상을 위한 첫 공식 회담을 했다. 지난 16일에는 오마르 명의로 평화협상을 지지하는 성명이 탈레반 웹사이트에 올라오기도 했다.

그간 탈레반의 무장 투쟁은 잔인함으로 악명이 높았다.

아프간 통치 시절 엄격한 이슬람 율법 통치를 강행하고 여성과 아동에 대한 인권침해로 국제사회의 비난을 샀다.

집권 당시인 2001년 3월에는 군대를 동원해 우상화 배격운동의 하나로 세계문화유산인 바미안 석불을 포함해 모든 불상과 불교유적을 파괴했다.

탈레반은 한국과의 악연도 있다. 이들은 2007년 7월 19일 아프간에 자원봉사를 간 분당 샘물교회 교인 23명이 납치해 2명을 살해하고 21명을 피랍 40여일만에 석방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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